국민노총이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한 노인과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장갑, 모자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사랑실천 행사를 했다.
제3노총인 국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정연수)은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불우한 노인과 노숙인들을 위한 사랑의 실천행사를 갖고 불우 노인, 노숙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국민노총은 서울역 광장에서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 및 '사랑실천공동체'와 함께 무료 급식행사, 장갑 및 모자 등 월동용품 지급, 성탄절 감사 축하 예술공연 등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은 "정규직 중심의 기성 노총들은 해마다 연말이면 자신들의 더 많은 이해 관철을 위해 거리 투쟁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길거리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가는 노인, 노숙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워 사랑의 실천 행사를 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취약 계층 노인, 노숙인들이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재활할 수 있도록 마음과 정성을 모아 나누고 함께 위로해 주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권익신장 활동과 함께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소외계층 돕기 등 사회적인 책무 이행을 통한 모범이 되는 활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노숙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랑실천공동체 두재영 목사는 "해마다 연말을 이용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국민노총이 나서준데 대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인들과 노숙인들이 서울역 광장을 찾아, 공연도 보고, 선물도 받아 갔다"고 전했다.
이날 익명을 요구한 한 노숙인은 "날씨가 너무 추워 걱정을 했는데, 장갑과 목도리를 무료로 줘 정말 고마웠다"며 "빨리 자생해 이 생활을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11월 제3노총으로 출범한 국민노총은 제조, 금속, 조선, 자동차, 금융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조직 확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노총은 국민을 섬기고 조합원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2월 4일 전국 교육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5000여 명이 국민노총에 가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