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신 : 27일 오전 10시] 최연혜 사장, 철도노조에 최후통첩 종교계의 중재로 재개된 한국철도공사(아래 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아래 철도노조)의 실무교섭이 사실상 결렬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명분없는 양보와 타협은 결코 하지 않겠다"면서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원들에게 최후통첩을 내렸다.
최 사장은 27일 오전 9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와의 교섭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코레일 노사는 각각 3명의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오후 4시부터 8시간 넘게 논의를 진행하다 정회했고,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협의를 재개했지만 1시간 40여분 만에 중단됐다. 양쪽이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이다.
교섭 결렬 이유와 관련해 최 사장은 "코레일에서는 '파업을 철회할 경우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 논의기구를 구성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며 "그러나 철도노조는 '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조원들을 향해서는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달라,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업 참가로 직위해제 된 노조원은 7664명이다. 만약 이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무더기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중징계에는 정직·해임·파면 등이 포함된다.
반면, 철도노조 쪽은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최 사장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수서발 KTX 면허 발급과 관련해 노사간 견해차가 아직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노조는 계속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 26일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의 중재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와 만나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와 파업 조합원에 대한 징계 중단 등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4신 : 26일 오후 11시]
노사 양쪽 입장 팽팽히 맞서... 자정 넘겨서 계속 될 듯철도 민영화 논란을 두고 대립 중인 한국철도공사(아래 코레일)와 철도노조가 종교계의 중재로 실무협의를 재개했지만 노사 모두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노조와의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으면서 철도파업을 둘러싼 노사정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사는 26일 오후 10시 40분 현재 코레일 서울사옥 8층 대회의실에서 6시간 넘게 실무 현안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앞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로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던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를 만나 실무 협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코레일에서는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등 3명, 철도노조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 등 3명이 실무협의에 참여했다. 당초 이날 만남은 노사 실무교섭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코레일 쪽은 "노동조건에 관한 교섭이 아니고 현안을 협의하는 자리"라며 선을 그었다.
철도노조는 이번 협의에서 ▲ 수서발 KTX 별도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발전 소위원회 구성 ▲ 파업참가자 징계 중단 등을 포함한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코레일은 노조의 요구들을 곧바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서발 KTX 분리운영과 국회 소위원회 구성은 회사가 알아서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과 관련된 사안은 정부의 철도산업 발전 방안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며 "국토부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날 협의에서 당장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업참가자 징계 문제를 두고는 회사가 노조와 협의할 수는 있다"면서도 "야합이나 이면 합의는 국민에게 또 다른 실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노사가 이번 실무협의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노사 양쪽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실무 현안 협의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철도노조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현 부총리는 "현재 철도노조는 (정부가) 하지도 않는 민영화를 핑계로 철도 파업을 강행하고 법집행을 저지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명분 없는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경제의 동맥을 끊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끄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 혈세를 낭비시키는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3신 : 26일 오후 5시] 코레일 서울 사옥서 3:3 대화 시작... 노조 "철도 민영화 절대 안 돼" 한국철도공사(아래 코레일)과 철도노조 쪽이 수서발 KTX 분리운영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돌입했다. 지난 13일 열린 실무교섭에 이어 두 번째로 노사가 테이블에 나란히 앉은 것이다.
26일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 8층 회의실에서 열린 실무 현안 협의에는 각각 3명의 노사 실무진이 나왔다. 회사에서는 육심관 노사협력처장·이용우 인사노무실장·김명환 노사협력부장, 노조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이철우 조사국장·백성곤 홍보팀장이 참여했다.
13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노사 실무진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회사 쪽 김명환 부장이 노조 쪽을 향해 "오래간만이다, 반갑다"며 인사했지만, 철도노조 집행부의 표정은 어두웠다. 서로 악수하면서 웃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이 이어지자,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지금 악수하고 웃을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며 말리기도 했다.
김재철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협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오늘 노사의 실무교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수서발 KTX 분리운영과 철도민영화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주장했던 5대 요구사항을 다시 한 번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수서발 KTX 별도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수서발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중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 '철도발전을 위한 소위' 구성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고소고발과 직위해제 등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코레일 쪽은 노조 쪽이 제기하는 대화 내용에 따라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홍보팀 관계자는 "노조 요구사항을 무조건 들어주진 않을 것"이라며 "협의가 매끄럽게 이어질지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조가 시간끌기 작전으로 실무교섭을 제기한 게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날 실무협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서울 종로 조계사를 방문해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를 만나면서 결정됐다. 최 사장과 노조의 만남은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철도파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화해와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도법 스님은 "노사 양쪽이 국민의 보편적 행복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잘 나누길 바란다고 부탁했다"며 "이번 논의의 장을 통해 서로에게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신 대체 : 26일 오후 3시 30분]코레일-철도노조 실무교섭 합의 한국철도공사(아래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26일 오후 4시부터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 위해 서울역에 있는 코레일 서울사무실에서 실무교섭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은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지도부와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계사 역사박물관 로비 계단에 선 최 사장은 "노조 집행부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합이 교섭을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에 이어 모습을 드러난 박 수석부위원장은 "노사 간에 상호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진 결과,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파업상황이 조기에 종결되도록 국토해양부와 국회에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을 포함한 노조원 2, 3명이 실무교섭에 나갈 예정이다.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철도노조 대표 지도부는 현재 수배중인 이유로 불참한다. 노사는 철도 민영화 논란 등 파업을 둘러싼 핵심 쟁점을 두고 논의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부터 조계종 화쟁위원회 사무실에서 도법스님 중재로 면담에 들어갔다. 코레일에서는 최 사장 등 5명, 노조에서는 박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원 4명이 참여해 약 30분 간 대화를 진행했다.
[1신 대체 : 26일 낮 12시 10분]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은신한 서울 조계사를 방문해 대화를 시도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 사장은 26일 오후 2시께 조계사를 찾아가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에게 업무에 복귀해달라고 설득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지난 25일에도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 있는 철도차량기지를 방문해 파업 중인 노조원과의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노조를 잡으러 가는 게 아니고 설득하러 가는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경찰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이 노조원들을 만나 시도할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그건 사장 머릿속에만 있다"면서도 "업무에 복귀해 현재 상황을 잘 타개해보자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치파업이라는 게 다 드러나지 않았냐"고 말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노조원 4명은 지난 24일 오후 경찰의 수배를 피해 조계사 경내로 들어가 극락전에서 머물고 있다. 경찰은 25일부터 조계사 주변에 3개 중대 2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