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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 오키나와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찾아 가는 날이다. 하늘은 눈물을 머금은 듯이 잔뜩 흐렸지만 이제 비는 완전히 그쳤다. 여행은 결정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는 법. 비가 개니 오늘 마음 속의 답답함 하나가 사라져 버리는 것 같다. 버스는 오이같이 길다란 오키나와의 육지를 따라 북으로 북상하고 있다.    
                                                   
오늘 아내와 향하고 있는 츄라우미(美ら海) 수족관은 일본 내에서 손꼽히는 수족관이자, 미국 애틀란타의 조지아 아쿠아리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수족관이다. 일본인들에 대한 수족관 설문조사에서 일본인이 가고 싶은 수족관 1위, 방문하기를 잘했다고 생각되는 수족관 1위, 아름다운 수족관 1위로 랭크될 정도로 일본 내에서 온갖 수족관 순위 1위를 맡아 하고 있는 오키나와 여행의 중심지이다.

츄라우미 수족관 일본 내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수족관이다.
츄라우미 수족관일본 내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수족관이다. ⓒ 노시경

츄라우미 수족관은 수족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해양과 공원, 열대식물원과 함께 류쿠왕국 시절의 민속가옥까지 재현되어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오키나와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은 바다의 해수를 유입하여 수족관의 해수를 조달하고 있어서, 오키나와 주변 해역에 사는 다양한 바다생물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엑스포가 열렸던 곳이라 하루를 투자해도 될만한 훌륭한 여행 목적지이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는 육교를 건넜다. 워낙 유명한 여행지여서인지 평일에도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을 포함하여 여행자들이 많다. 버스가 내린 곳은 지대가 높은 곳이어서 육교를 지나 바다 쪽을 향해 내려갔다. 발 아래로 4층 수족관 건물의 위층과 시원스럽게 트인 바다가 한눈에 펼쳐졌다. 오키나와 사투리인 '츄라우미'는 '맑은 바다'라는 뜻인데 그 이름만큼이나 바닷물이 정말 맑다. 에메랄드 빛 바닷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다.

수족관 입구에는 수족관을 상징하는 고래상어의 푸른 동상이 하늘에 걸려 있다. 수족관에 들어가기 전에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서 나는 잠시 아내와 발길을 멈췄다. 엑스포를 치렀던 곳답게 해양박공원(海洋博公園)은 넓디 넓어서 수족관을 가려면 한참을 걸어가야 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공원의 종합안내소 건물을 지난 후에야 수족관 입장료를 내는 곳이 나왔다.

이노의 생물들 불가사리 등 오키나와 근해의 해양생물들을 만져볼 수 있다.
이노의 생물들불가사리 등 오키나와 근해의 해양생물들을 만져볼 수 있다. ⓒ 노시경

'이노' 속 불가사리, 직접 만져보니

수족관에 입장하자마자 나오는 곳은 '이노의 생물들'이라는 체험관이다. '이노'는 산호초가 자라는 오키나와의 얕은 바다를 말하는 오키나와의 방언이다. 얕은 바다이기에 불가사리, 해삼 등 작은 바다생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오키나와의 특징적인 이노를 박물관 안에 체험공간으로 재현해 놓은 것이다. 불가사리를 손으로 집어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터치 풀 안에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각종 불가사리들이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아열대 지방의 바다에서 사는 불가사리들은 색상도 원색 계열이 많아 화려하다. 직접 만져 본 불가사리의 촉감은 아주 딱딱하고 거칠다. 이렇게 사람의 손길을 타는 불가사리들이 죽지 않고 잘 살아가는지 괜히 걱정이 된다.

산호의 바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는 산호가 아름답다.
산호의 바다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는 산호가 아름답다. ⓒ 노시경

산호로 이루어진 오키나와답게 수족관 안에는 '산호의 바다'가 있다. 놀랍게도 이 수조는 지붕이 없이 오키나와의 강한 햇빛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마치 많은 산호들을 수족관 수조에서 사육하고 있는 듯하다. 

이 수족관의 '산호의 바다'에만 70종 800군집에 달하는 산호가 자라고, 여기에서 번식에 성공한 산호를 오키나와 앞바다에 다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산호를 집으로 삼아 들락거리는 원색의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의 눈길은 즐겁기만 하다. 아이들은 눈 앞의 바다를 마음껏 즐기면서 수중 생물의 신비를 체험하고 있다.

구로시오 해수조 세계에서 가장 큰 해수조에 해양생물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구로시오 해수조세계에서 가장 큰 해수조에 해양생물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 노시경

일순간, 눈앞을 압도하는 거대한 정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오키나와 앞을 흐르는 구로시오(黒潮) 난류의 이름을 딴 구로시오 해수조가 드디어 눈앞에 나타났다. 수많은 물고기들이 한 방향으로 흐르듯이 단체유영을 하고 있었다.

수족관 대수조는 마치 3D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거대하다. 박진감 가득한 대수조 앞에 붙어 서서 감탄하고 있는 여행자들은 마치 거대한 영화의 밝은 화면를 꾸미는 배경이 되어 있는 듯이 서 있다. 나는 목이 꺾어질듯이 머리를 들어 대수조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만타 가오리 세계에서 가장 큰 가오리인데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다.
만타 가오리세계에서 가장 큰 가오리인데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다. ⓒ 노시경

'담요' 같은 가오리, 수족관의 스타 고래상어

가장 아름다운 유영을 하고 있는 것은 '만타가오리(Manta ray)'라고 하는 세계 최대의 가오리이다. '만타'는 스페인어로 '담요'라는 뜻이다. 만타가 흐느적거리릴 때마다 몸통의 길이가 무려 7m나 돼서 큰 담요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주변의 물고기들과도 생김새가 확연히 달라 한눈에 들어오는 이 가오리는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하다.

유영을 하는 모습이 마치 날개짓을 하는 새와 너무 닮았다. 이 가오리가 급할 일 없다는 듯이 천천히 유영하는 모습은 이 대수조의 일대 장관이다. 이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최초로 만타의 복수사육과 번식에 성공하고 지금도 장기간 기르고 있다고 하니 이 만타도 츄라우미 수족관이 내세우는 스타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가장 큰 감동을 밀고 오는 것은 바로 구로시오 대형 수조 안을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고래상어이다. 이 고래상어는 이 츄라우미 수족관의 주연이자 하이라이트이다. 세계의 여행자들이 이 수족관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고래상어가 유영하는 모습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수조 안을 계속 보고 있으니 마치 내 몸이 헤엄치는 고래상어를 따라 마치 수족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실제로 눈 앞에서 보는 고래상어의 덩치는 신비로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 거대한 생명체를 보면서 여행자들은 모두 입을 벌리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기둥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초대형 수조가 7500톤이나 되는 바닷물을 담고도 그 압력을 견디는 것은 두께가 60.3cm나 되는 거대한 아크릴 판넬 덕분이다. 유리는 이 수압을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아크릴로 수조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구로시오관 앞의 한 켠에 수조 아크릴 판의 두께를 보여주는데 그 두께가 상상을 초월한다.

수조 안으로 들어온 바닷물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 분명 사람들이 수조라는 인공 구조물을 만들어 그 안에 생명체들을 가두었지만 그 생동감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보다 못하지 않다. 이 해양생물들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한계 안에서 다시 자연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높이 8.2m, 폭 23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수조 안에서 3마리나 되는 고래상어와 함께 만타가오리, 황다랑어, 가다랑어 등 무려 70종 1만6000 마리의 물고기 무리가 유유히 줄지어 헤엄을 친다. 덩치가 큰 고래상어들은 자유롭게 홀로 유영을 하고 작은 물고기들은 뭉쳐서 떼를 지어 이동하고 있다.

마치 가오리와 물고기들이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는 것 만 같다. 사람들이 수조 밖에서 보기에는 수조 안이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답게까지 보인다. 이 바다의 생명체들은 수조가 워낙 커서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도 모를 것이다. 이 물고기들은 수조 안에서 먹이도 얻어먹고 큰 물고기에게 잡혀 먹히지도 않으니 팔자 편한 물고기들이다.  

인간이 바라보는 이 바다 속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경이로움! 나는 꽤 오랫동안 수조 안을 바라다보았다. 수조를 보면서 감탄을 아니할 수 없지만 감탄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깊은 무언가가 있다. 마치 수영장 물 속에 잠수해서 한참동안 물 속을 바라보는 듯 하다. 이미 주변의 소음은 나의 일이 아니었다. 나는 물 속의 고요 속에 심취하였다.

고래상어 츄라우미 수족관의 상징으로서 큰 덩치가 압도적이다.
고래상어츄라우미 수족관의 상징으로서 큰 덩치가 압도적이다. ⓒ 노시경

고래상어는 너무 덩치가 커서 여러 마리를 인간이 기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이 츄라우미 수족관이 보기 좋게 고래상어 3마리를 대수조 안에서 기르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아직도 수수께끼와 같다는 고래상어의 생태 만큼이나 신비로운 고래상어의 유영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 덩치를 따라 작은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붙어다니고 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를 보면 분명 상어인데 얼굴과 주둥이는 고래같이 생겼으니 외모도 신기한 녀석이다. 점박이로 되어 있는 고래상어의 등이 마치 수면의 물방울이 햇빛이 투과되어 비친 듯 하여 아름답다. 대수조에 햇빛의 자연광이 스며들어 수조에서는 마치 영화에서 보는 듯 신비한 빛이 있다.

대수조 앞에는 상어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알려주는 상어박사의 방이 있다. 이 방의 '위험 상어의 해수조' 안에는 인상이 험상궂은 전형적인 상어들이 사람들을 노려보고 있다.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상어의 아가리와 턱을 전시해 놓고,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다.

사람 몸통이 한 번에 들어가고도 남는 상어의 아가리와 턱 표본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몸을 집어넣고 사진을 찍는다. 턱에 박힌 상어 이빨 하나가 성인 어른의 손 크기이니 바다에서 이 상어를 만나면 살아날 수 없을 것이다.

수족관은 3층에서 출발해서 1층으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나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오키나와의 깊은 바다와 만났다. 나는 오키나와의 심해를 재현한 '심층의 바다관'에서 아직도 우주와 같은 신비로 가득 찬 깊은 바다를 만났다. 심해에만 사는 생물들이니 수족관이 아니면 보기가 어려운 해양생물들이 마치 백과사전같이 모여 있다. 깊은 바다 속 산호는 놀랍게도 자외선을 발사해서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있다. 자체로 발광하는 새우와 검정통삼치가 어둠 속에서 떠오르고 있었다. 깊은 바다는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바다였다.

인어전설의 모델이 된 매너티

매너티 인어의 모티브가 되었던 매너티는 귀엽고 행동이 느리다.
매너티인어의 모티브가 되었던 매너티는 귀엽고 행동이 느리다. ⓒ 노시경

어둡던 심해바다관 밖으로 나오니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오키나와의 밝은 바다가 훅 하고 다가온다. 우리는 인어전설의 모델이 된 매너티(manatee)를 만나러 갔다. 지상과 연결된 매너티관 입구는 매너티가 사는 수조 윗부분이었다. 수조 위에서 보면 매너티의 등만 보이니 무슨 생명체인지 도무지 분별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온순한 포유류답게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나는 설명문을 보고서야 이 거대 해양생물이 우리가 찾던 매너티인지 알게 되었다.

아래층, 수조의 아랫 부분에 와서 보니 드디어 매너티의 전체 체형이 눈이 들어왔다. 통통하게 살이 찐 체형은 마치 바다의 돼지 같다. 게다가 얼굴은 선량한 사람 얼굴같이 생겨서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오는 녀석이다. 생명체의 다양하고 신비로운 외형을 보고 있으면 다시 한번 지구와 생명체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바다거북 오키나와는 바다거북이 살아가는 섬이기도 하다.
바다거북오키나와는 바다거북이 살아가는 섬이기도 하다. ⓒ 노시경

바다거북관에는 오키나와 근해에서 사는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과 함께 일본에서는 보기 드문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이 등 전세계 바다거북 5종이 함께 모여 있다. 바다거북들은 종은 다르지만 사이좋게 헤엄을 치고 있었다. 이 바다거북관이 훌륭한 점은 땅을 파고 그 안에 해수조를 넣은 지하 관찰실을 만들었기에, 여행자들이 헤엄치는 바다거북의 바로 옆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바다거북의 헤엄만큼이나 유유히 바다거북의 얼굴을 보았다. 바다거북의 얼굴에는 범접할 수 없을 듯한 비상하고 고매한 표정이 있다. 그래서 우리 옛 조상들도 이 거북의 표정과 여유에서 영감을 얻고, 거북의 영적인 힘을 믿고 숭상했을 것이다.

오키짱극장 포유류 중 가장 영리한 동물 중의 하나인 돌고래가 재주를 부리고 있다.
오키짱극장포유류 중 가장 영리한 동물 중의 하나인 돌고래가 재주를 부리고 있다. ⓒ 노시경

푸른 바다 앞의 극장에서는 해양박공원의 명물인 돌고래 오키짱과 그 밖의 다른 흑범고래와 남방큰돌고래들이 펼치는 즐거운 쇼를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돌고래 극장과 돌고래 라군에서 돌고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흥미롭게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사람만큼 머리가 좋다는 돌고래는 사람들의 조련을 받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이 돌고래는 바로 앞에서 바라보이는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헤엄치며 살아가는 희망을 갖고 있지 않을까?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이 포유류는 매일 매일 눈앞의 넓은 바다를 보며 더 큰 행복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거북이 바닷가 일망무제의 오키나와 바닷가가 펼쳐진다.
거북이 바닷가일망무제의 오키나와 바닷가가 펼쳐진다. ⓒ 노시경

나는 아내와 해양박공원의 거북이 바닷가를 산책했다. 제주도의 남쪽 바다와 닿아 있는 정녕 아름다운 바다이다. 바닷가의 석회암 바위들은 바닷물에 깎여서 기암괴석을 만들고 있었다. 석회암 바위들은 마치 요리조리 파놓은 수석 작품을 보는 듯 하다. 바닷물의 침식에 몸이 파인 석회암 바위는 바다를 향해 마치 긴 손을 뻗고 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저 석회암은 자신이 산호로 있던 바다 속의 풍경을 그리워하며 손을 뻗치고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시간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왜 나는 다시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려 귀로를 서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만 송고합니다. 제 블로그인 http://blog.naver.com/prowriter에 지금까지의 추억이 담긴 세계 여행기 약 300편이 있습니다.



#일본여행#오키나와#츄라우미 수족관#고래상어#만타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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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외국을 여행하면서 생기는 한 지역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지식을 공유하고자 하며, 한 지역에 나타난 사회/문화 현상의 이면을 파헤쳐보고자 기자회원으로 가입합니다. 저는 세계 50개국의 문화유산을 답사하였고, '우리는 지금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로 간다(민서출판사)'를 출간하였으며, 근무 중인 회사의 사보에 10년 동안 세계기행을 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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