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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성 민주당 부산시당 중·동구 위원장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해성 민주당 부산시당 중·동구 위원장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61) 민주당 부산시 중·동구위원장이 부산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 표어를 "부산독립만세"로 정한 이 위원장은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2014년을 부산독립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의 독립이 필요한 이유를 수도권에 종속된 지금의 지역 경제 등에서 찾았다. 그는 "부산은 동북아시아의 다른 도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도 낙후됐다"며 "세상이 급격하게 글로벌화하면서 산업구조가 바뀌는데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개발시대의 논리대로만 지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부산의 몰락은 스스로 부산의 운명을 결정하지 못하고 중앙에 의존해온 제도의 문제"라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그분들이 개인적으로 아무리 훌륭해도 부산의 발전을 위한 목소리와 행동을 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역이 살아나는 길을 부산항에서 찾고자 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항 성장을 위해, 북한으로 인해 끊어진 대륙연결로를 복원해야 한다"며 "북항에 국제해양관광비지니스특구를 건설해 구매력 높은 고객이 찾고 즐기는 고급시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성장을 통한 분배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강조했다. 현재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이 위원장은 "개발의 성과물을 부산 외부에서 독식하는 독점구도를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각종 이익사업에 부산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고 이익을 나누는 협동조합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한 후보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정권교체 가능"

 이해성 민주당 부산시당 중·동구 위원장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해성 민주당 부산시당 중·동구 위원장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이 위원장은 노인세대와 젊은세대를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노인층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와 창업을 위한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며, 젊은층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이 부산으로 올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여 청년들이 돌아오는 부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유치할 방안으로 좋은 시장과 저렴한 생산여건을 꼽고 "MBC경제기자와 조폐공사사장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경제전문가인 제가 그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그는 "미국·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러시아와 협력하여 부산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겠다"며 "나진-하산프로젝트에 부산이 직접 참여하고, 북한에 있는 자원을 개발하여 퍼올 수 있도록 제가 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낮은 여론조사 지지도에 대한 극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정길 전 장관이 45% 득표율 보였고 문재인 후보가 부산에서만 40% 지지를 얻었다"면서 "부산시민들도 우리들의 노력과 시도를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장 지지도가 낮다고 나오지 않는 것은 오히려 부산시민에 대한 실례"라고도 덧붙였다.

야권 연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다음 대통령 후보들이고 고향이 부산인 만큼 이번에 아름다운 단일화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들의 정치 운명에도 도움 안 된다"면서 "반드시 부산 시민 앞에 두 출중한 정치지도자들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이고, 저희 후보들이 페어플레이하면서 당당히 정책을 공유하고 큰 틀에서 단일한 후보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MBC 기자 출신인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중·동구위원장과 협동조합 산만디사람들 이사장, 민주당 부산시당 부산디자인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민주당 내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예정인 박재호 시당위원장, 김영춘 부산진갑 위원장, 최인호 사하갑 위원장 등의 출마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해성#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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