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보당은 민중을 믿고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며 "진보당 후보들은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는 선명 진보야당의 전령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보당은 3월부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한 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 800여 명의 후보를 낸 것 보다 더 많은 후보를 낼 예정이다.
더불어 '야권의 단합'도 주문했다. 그는 "진보 민주 세력이 다 같이 힘을 모으지 않고는 뿌리 깊은 수구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수구세력의 종북공세에 진보세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정말 바라는 진보민주세력의 단합은 종북공세에서 민주세력이 스스로 벗어나오는 데서 부터 시작한다"며 야권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진보당이 내란음모조작사건에서 이기면 종북 공세를 끝내고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국정원 수사권을 제거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며 "촛불로도 다 못한 일, 140석 넘는 의석을 갖고도 힘 잃고 쪼개져 고사 직전까지 몰린 야권을 살려내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란음모 사건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덮으려고 조작된 사건으로, (핵심 증거인) 녹취록이 날조수준으로 문맥을 왜곡한 것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며 "내란음모사건은 무죄이고 재판에서도 무죄를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청구에 대해서도 "이 사건에서 이기면 비로소 유신독재부활이 멈춰질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고 박근혜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세력이 만들어지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 불통을 넘어 독재로 나아갔다"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는 "불통을 넘어 독재로 나아갔다, 국가기관의 광범위한 대선 불법 개입으로 집권한 박근혜 정부는 치명적 약점을 덮기 위해 통합진보당에 대한 내란음모사건 조작과 정당해산 심판청구까지 벌이며 민주주의 근간마저 허물어트렸다"며 "박근혜 정부 2년차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자신들의 뿌리인 친일과 독재에 대한 역사의 심판조차 바꿔버리려는 집권세력의 의도는 바로 영구집권"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남북이 대화해야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 미래를 좌우하지 못하고 일본 극우세력을 제어할 수 있다,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남북 당국이 적극 나서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장성택 처형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질문에 "북의 인권이 진정으로 진전되기를 바란다면 서로 총을 겨누고는 비판도 협력도 어렵다"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만들어내는 첫걸음이다, 그것에서 남북의 발전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만 밝혔다. '장성택 처형'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은 셈이다.
정치권에서 북한인권법을 처리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대해서는 "정말 인권을 증진시키고 싶다면 전쟁의 위협을 우리 앞에서 제거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우리 사회 역시 분단체제 때문에 국가보안법이란 과거의 유물이 살아서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불통을 넘어 독재로 가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과 저항이 시작되었다, 당선 1년이 채 되지 않아 정권 퇴진 구호가 나왔다"며 "정권의 마녀사냥식 종북공세와 정치권의 노골적인 따돌림 속에서도 노동자들 곁을 지킨 진보당 의원들이 국민 앞에 서 있다, 2014년 봄을 저항의 계절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북 인권의 진전 바란다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먼저 해야"
다음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 통합진보당이 내란음모조작에 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 바란다."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덮으려고 조작된 사건입니다. 그 녹취록이 날조 수준으로 문맥을 왜곡하여 완전히 뜻이 바뀌어 버린 사실이 이미 재판과정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언론들에서 법정에서 드러나는 조작사실들을 보다 진지하게 국민들에게 알려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내란 음모조작 사건은 무죄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미 무죄임을 이미 우리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재판에서도 반드시 무죄를 받아낼 것입니다."
- 장성택 처형사건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남과 북 모두에서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꿉니다. 북의 인권이 진정으로 진전되기를 바란다면 서로 총을 겨누고는 비판도 협력도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만들어내는 가장 첫 번째 일이라는 것을 저는 이미 분명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에서 남북의 온전한 발전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 2월에 북한인권법을 처리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앞선 답변에서 말씀드렸지만, 정말 인권을 증진시키고 싶다면 전쟁의 위협부터 우리 앞에서 제거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 사회 역시 분단체제 때문에 대결상태 때문에 국가보안법이라는 과거의 유물이 아직도 살아서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 분단체제를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끝내는 것에서 남과 북 모두의 인권 증진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여기에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규모의 후보를 낸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전략과 야권연대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답변해 주시길 바란다."저희가 지금까지 지방선거에서 적극적으로 800여 명의 후보를 출마시킨 것이 최대 규모의 출마였습니다. 2006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수의 후보들이 전국에서 출마해서 박근혜 정권의 독재에 항거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가장 첫 자리에 설 것입니다. 이것이 저희가 지방선거를 통해서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내려는 희망이고 또 저희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이후 야권연대는 우리 국민들이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한국의 현대사를 통틀어서 진보 민주세력이 다 같이 힘을 모으지 않고는 뿌리 깊은 친일수구세력을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수구집권세력이 바로 야권의 단합을 깨기 위해서 종북 공세를 들고 나왔고 거기에 진보세력이 스스로 안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이 정말 바라는 진보민주세력의 단합은 이 종북 공세에서 진보민주세력이 스스로 벗어나오는데서 부터 시작합니다. 이제는 털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종북 공세의 틀에서 갇혀서는 총선과 대선에서 시작된 대대적으로 있었던 종북 공세는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더 대대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정권교체를 무망하게 만들 것입니다. 진보민주세력의 단합을 위한 종북 공세를 스스로 벗어나는 일, 그것이 지금 가장 첫 번째 과제라고 봅니다."
- 진보민주세력이 종북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해 각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위해 통합진보당은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나."이명박 정부 이래 남북관계가 정지되고 악화되면서, 국내 사회에 불안감과 상호적대감이 쌓여왔다. 이를 아프게 직시한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인간의 얼굴을 남북 당국 모두에게서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분단의 상처를 녹이는 일에 저는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화와 대화가 남북의 대결과 적대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국민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더 상세히 저희 입장을 설명드리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것이 저희가 현실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