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민주당 의원이 20일 전라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을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부드러운 혁신, 즐거운 변화를 이뤄내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6년 전부터 오늘을 생각하며 전남의 구석구석을 살폈다"며 "그렇게 6년을 보내며 지사로서 전남을 새롭게 건설하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낙연 "행동하는 혁신도지사가 되겠다"그는 "전남은 경제·교육·보건·복지·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가 상대적 낙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고도 뿌리 깊은 낙후를 깨려면 오랜된 발전전략의 틀을 바뀌고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에는 이낙연이 적격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저의 꿈은 어제 오늘의 전남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전남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새로운 전남을 위한 즐거운 변화를 바로 지금 시작하자"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생명의 땅' 10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전남을 '생명이 땅'으로 만들겠다"며 "생명의 원천인 식량의 공급기지, 쉬고 치유하며 재충전하는 생명의 힐링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식량산업, 해양산업, 문화관광, 생물의학, 공공의료와 생활복지, 일자리 창출 등 10개 분야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즐거운 변화를 위한 5대 도정혁신' 과제로 도민과의 소통, 지사에 대한 평가, 동부권의 '실질적 제2청사' 설, 공정한 인사와 사업시행, 비리척결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요 정책은 도민소통의 과정을 거치고 도청이 '도민청'으로 기능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각계 대표, 전문가, NGO 등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통해 지사에 대한 도민의 평가를 정기적으로 받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그는 포뮬러원(F1) 대회 개최로 인한 누적 적자와 전남도의 재정 등과 관련 "국제대회 등 대규모 사업이나 추진 예정 사업도 평가받아 시정할 것은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지사 출마와 관련 국회의원직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다음에)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본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기대고 싶지 않다"고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양승조 최고위원, 김동철 의원, 김승남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지역구 군수와 지방의원, 종교계 관계자, 지지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에 이어 27일에는 주승용(여수시을) 의원이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