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려내라는 국민의 요구에 귀 막고 눈 감은 '참 나쁜 권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는 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성남 분당갑지역위원장 등 3명의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 했다.
21일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재정파탄에서 구하고 민생을 살려내려면 경제 전문가만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경륜과 지혜를 갖춘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지난 8년간 경기도를 망친 장본인이 다시 나오든, 얼굴만 바뀐 대리인이 나오든 경기도 경제를 파탄낸 무능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1250만 경기도민과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커다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2010년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경기도민의 열렬한 성원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야권단일후보가 되지 못했다. 여러분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못했다"며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경기도가 20, 30년 후에도 먹고살아갈 미래비전을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산적한 난제를 풀어내는 참여와 토론의 마당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주민참여 예산제, 주민 배심원제, 자치로드맵 등 지방자치의 씨앗을 풀뿌리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와 강소기업이 넘쳐나는 강한 경제 ▲건전하고 효율적인 살림살이를 통한 강한 재정 ▲어깨동무 복지로 만들어내는 강한 복지 등 '3강 경기도' 실현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해외첨단기업 유치, 고부가 가치 첨단업종 수도권 규제완화, 경기도립대학 건립, 순환철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위원장 등 경쟁 후보들도 참석해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했다. 이외에도 당내 경기도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김영환, 박기춘, 이석현, 이종걸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