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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갑윤 의원이 인도 공식 방문 중 박근혜 대통령이 보는 가운데 인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정갑윤 의원이 이 사진과 함께 '세계속의 울산을 만들어 가는 정갑윤' 이라고 하면서 SNS로 홍보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갑윤 의원이 인도 공식 방문 중 박근혜 대통령이 보는 가운데 인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정갑윤 의원이 이 사진과 함께 '세계속의 울산을 만들어 가는 정갑윤' 이라고 하면서 SNS로 홍보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 민주당 울산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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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새해 첫 해외순방(인도·스위스 7박 9일 일정)을 마친 뒤,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동행한 정갑윤 국회의원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정갑윤 의원이 해외순방기간 동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제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고, SNS를 이용해 홍보 메일을 뿌렸는데, 공천 외교를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인천시장에 출마할 예정인 이학재 의원과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정갑윤 의원을 인도·스위스 순방길에 특별 수행원으로 포함시켰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친박' 의원들에 대한 공천 낙점이 아니냐"는 보도가 이어졌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정갑윤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를 하는데, 수행원은 공천 세일즈를 한 것 아니냐"며 공격했다.

그러자 정갑윤 의원측은 즉각 "마치 울산시장 공천을 받기 위해 대통령을 수행했다는 표현으로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훼손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명백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울산시당 "정 의원, 국제전화로 지지호소했다는 제보 있어"

지난 23일 오후 2시쯤 민주당 울산시당은 보도자료를 내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는 동안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공식수행원이 해외순방기간 동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제전화로 지지를 호소하고, SNS를 이용해 홍보메일을 무작위로 뿌려 공천 외교를 한 것은 아닌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정갑윤 의원이 지역행사에 참석한 유권자에게 국제전화를 걸어와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27일 울산시장 출마선언을 앞두고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익명의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SNS를 통해 민주당 당원들에게까지 무작위로 뿌려진 홍보메일에는 인도·스위스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더 큰 울산'을 만들겠다며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가 수행원들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훼손되는 사례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울산시당은 "대통령을 보좌할 업무시간에 공식수행원인 정갑윤 의원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지지를 호소한 국제전화를 얼마나 했는지, 홍보 메일은 얼마나 뿌렸는지 밝혀 엄중 문책하라"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행원들의 기강을 바로세우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의원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 훼손한 명예훼손"

23일 오후 일부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정갑윤 의원 측은 즉각 응수했다.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마치 울산시장 공천을 받기 위해 대통령을 수행했다는 표현으로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훼손했다"며 "이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 민주당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SNS 의정활동 홍보는 선관위에서도 허용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은 선거법의 시대 흐름도 모르는 무지함을 그대로 드러내는가"고 반문했다. 또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조차 시비를 거는 '구태 꼬장' 정치"라며 "오로지 비방에만 몰두하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울산시당과 정갑윤 의원 측의 공방은 24일 지역 일간지에 일제히 보도되면서 논란을 더해가고 있다.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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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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