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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 해명 논란' 홍문종, 이번엔 취재 카메라 끌어내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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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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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주노동자 '노예 노동' 의혹에 대해 지난 11일 '자신은 논란이 된 계약조건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던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2012년 박물관에서 홍 사무총장을 만나 (주거환경·임금·식비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이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또한 홍 사무총장의 사인이 있는 근로계약서까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은 커지고 있다.
과연 홍 사무총장은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모르고 있었을까. 홍 사무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12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나로호 발사성공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홍 사무장을 다시 찾아갔지만 홍 사무총장은 카메라를 손으로 끌어내리며 해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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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해명 잘 봤습니다. 이주노동자들 쪽에서…홍 사무총장 : 오늘 나로호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 기자 : 한 말씀 해주시죠. 이주노동자들이 면담을 했다고 하면서…<오마이뉴스> 기자가 해명을 듣기 위해 쫓아가자 홍 사무총장은 기자의 마이크를 뺏으려고 하면서까지 취재를 피하며 행사장 안으로 사라졌다.
기자 : 마이크를 뺏으시면 어떡해요? 의원님 취재를 방해하시면 어떡합니까?홍 사무총장 : 취재 방해는 무슨, 취재를 하게끔 해야지. 기자 :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거 물어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근로계약서에 친필 사인이 있던데요. 근무조건 알고 계셨던 것 아닙니까? 사업주로서 노동자들 만날 계획 없으세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의혹에 대한 해명을 계속 요구했지만 홍 사무총장은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만 남긴 채 취재진을 따돌렸다.
기자 : 이주노동자를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실 생각이 있으신지요?홍 사무총장 : 지금 하고 있어. 진상조사 하고 있으니까.기자 : 의원님 친필 사인이 있어서 의원님이 다 알고 계셨던 것 아닌가요?홍 사무총장 : 허허, 참나.'노예 노동' 파문에 이어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구체적인 해명을 거부한 친박 핵심 홍문종 사무총장. 야권의 당직 사퇴 요구까지 나온 가운데 홍 사무총장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