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 대한민국의 최남단 섬인 제주도 한라산에도 1미터가 넘는 많은 눈이 며칠간 내렸다. 여전히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와 516도로 주변의 나무들은 늦추위에 '눈꽃'을 피어내고 있다.
제주도는 공식적인 눈썰매장이 없지만, 한겨울 눈내린뒤 며칠간은 다름없는 천연눈썰매장이 생겨 제주도 아이들에게는 천국의 놀이터를 제공한다.
한라산 기슭의 아름다운 눈꽃만큼이나 제주의 해안가에는 서둘러 봄을 재촉하는 선명한 제주유채꽃과 수선화가 한창이어서 대조적이다.
해안가에도 찬바람이 불어오지만, 해안가 돌담옆을 의지해서 피어난 새하얀 수선화밭만 봐서는 봄은 이미 시작되어 보인다.
이렇듯 산위에는 한겨울의 풍경이 산아래 해안가에는 봄의 완연한 풍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제주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