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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이 15일 분신을 시도했다. 왼팔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이 15일 분신을 시도했다. 왼팔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현장 목격자 제공

[기사 보강 : 15일 오후 9시 13분]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이 15일 분신을 시도했다. 왼팔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그는 분신 시도 전 고가도로에 '관건개입 부정선거' '이명박을 구속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그는 또한 10여 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목격자 홍순창씨는 "김 사무총장이 몸에 시너를 뿌리고, 옆에 둔 페인트 통에 불을 붙였다"면서 "경찰이 그를 진압하려 하자 몸에 불을 붙인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이 15일 분신을 시도했다. 왼팔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경찰관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
김창건(47)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시민회의' 사무총장이 15일 분신을 시도했다. 왼팔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경찰관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 ⓒ 현장 목격자 제공

김 사무총장은 서울 중구 인제대 백병원으로 후송돼 긴급치료를 받은 뒤, 화상전문병원인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김 사무총장을 만난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와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왼팔에 화상을 입고 깁스를 한 것 외에는 특별한 외상은 없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강성심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빨리 경찰 조사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 응급치료 마친 김 사무총장에게 수갑 채워

한편, 경찰이 백병원 응급실에서 김 사무총장 연행을 시도해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이 응급치료를 끝내자,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어 그를 병원건물 앞에 세워둔 경찰차에 태우려하자, 시민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막아섰다. 이들은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한 뒤 조사를 받아야 한다" "살인범도 아닌데 아픈 사람한테 수갑을 채우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몸싸움 끝에 경찰은 김 사무총장을 데리고 다시 응급실로 돌아갔다. 이후 박주민 변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중재로 김 사무총장은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 박 변호사는 "인권침해 사례가 발견되면,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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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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