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일(일) 이레날 오늘은 딩보체에 하루 더 머물면서 추쿵리에 올라 고산적응을 하려고 했으나 일정을 변경하여 인근 딩보체보다 더 높은 고산지대로 올라가서 적응하였다.
딩보체(4410m)는 상당히 고산지대라 평지보다 거의 산소가 1/2정도이기 필자뿐만 아니라 다수의 회원들이 정도 차이가 있었지만 고산 증세를 겪고 있었다.
밤에는 온도가 상당히 낮아서 온한 몸살기운도 찾아왔다.
나는 허리병과 2일전인 디보체에서 부터 발병한 치질 그리고 고산증세 때문에 함께 동참하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더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하산할 것인지를 몸 상태를 통해서 점검하기로 하였다.
허리 때문에 1차 목표인 남체 바자르까지 왔고, 2차 목표인 딩보체까지 왔기에 마지막 목표인 칼라파타르는 오늘 저녁에 결정하기로 하였다.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 등 더 가까이 가서 이 설산을 감상하였다. 히말라야는 눈의 거처(만년설의 집)라는 뜻으로 세계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다. 네팔에서는 하늘의 여신 또는 세계의 정상이란 뜻의 사가르마타라 부르고, 티베트에서는 이 세상(또는 눈)의 여신이자 어머니 또는 바람의 여신이란 뜻의 초모룽마라 부른다.
이 아름다운 히말라야를 감상할 수 있게 된 이유는 2억5000만 년 전에 초 대륙인 판게아가 있었다. 지구 절반을 덮는 거대한 대륙인데, 나머지 바다는 판탈라사라 한다. 판게아의 북쪽 절반은 로라시아대륙, 남쪽 절반은 곤드와나대륙이라고 불렀다. 두 대륙 사이에 있던 큰 내해는 테티스 해이다.밀도가 같은 인도판과 아시아 판끼리 충돌하여 두 판의 충돌 경계부가 마치 종이가 구겨지듯이 압축과 융기에 의해 솟아올라 히말라야 산맥이 만들어졌다.
최초의 에베레스트(8848m) 등반자는 에드먼드 힐러리이고, 셰르파는 텐징 노르게였다. 남체 바자르에서 캉주마로 가는 길목에 이곳 출신인 텐징를 기념하는 탑을 세워 놓았다.
히말라야에서 설산이 수많은 생명을 탄생시키면서 유유히 남으로 흘러서 파키스탄쪽으로는 인더스 문명을 만들고, 힌두교인들의 성스러운 물인 갠지스 강을 만들어냈다. 인더스문명은 문명화과정에서 열대 밀림을 무분별하게 벌목하여 문명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