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일(일) 기습적으로 발표한 김한길·안철수 '제3지대 신당창당' 선언으로 아산정가 역시 유·불리에 대한 셈법이 분주하다.
복기왕 시장을 제외한 아산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미 지난달 21일 5명이 등록한 이후 더 이상 추가등록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복기왕 아산시장의 재선 저지를 위한 행보에 분주한 가운데 지난 2일 발표한 김한길·안철수 신당창당이 몰고 올 여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산정가는 아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단일화 되고, 현역 복기왕 시장이 소속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제3지대 무소속 후보들이 2명 이상 나온다면 새누리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선거결과를 대입시키면 기초 의원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간판을 단 후보들이 2명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비례대표를 포함해 최소 8~9석 이상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이교식(60), 이상욱(57), 조원규(55)씨가 당내 공천경쟁을 통해 아산시장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2월 자체 후보단일화 경선에 실패한 이후 이교식 예비후보와 이상욱 예비후보 진영의 팽팽한 견제와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상욱 예비후보는 당원 명단공개 등 자체경선의 규칙과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중앙당의 공천심사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또 수차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해 왔다.
반면 이교식 예비후보는 자체경선 절차는 정당했고, 자신이 승리했기 때문에 당원이나 시민들 앞에 당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2월21일 기자회견에서는 자체경선이 법적 효력은 없지만 이상욱 후보는 자신은 물론 시민들까지 속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으로 아산시장 후보를 채택할 경우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후보단일화를 위한 자체경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된다. 또 일각에서는 경선까지 가지 않을 경우 공천에 탈락한 후보의 이탈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편, 이교식·이상욱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고, 뒤늦게 출마의사를 밝힌 조원규씨도 인지도 확산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복기왕(46) 현 아산시장의 단독출마로 보였으나 조양순(45)씨가 여성 최초로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예상을 깼다. 조양순씨는 "민주당이 흔들리고 시민들에게 민심을 잃고 있지만 그동안 민주당을 위해 헌신해온 시간을 헛되이 할 수가 없었다"며 "민주당 조직이 와해되고 서로에게 해가되는 구태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으로 출마를 준비해 오던 권현종(53)씨는 새정치연합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김광만(57)씨도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지난 2일 신당창당 선언 이후 또다시 민주당측 후보들과 자리다툼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남도의원 예비후보는 3월7일 현재 1선거구(염치, 둔포, 영인, 신창, 음봉)는 조기행(66·새누리당) ▲2선거구(온양 1·2·3·4동) 박종권(46·새누리당), 윤신군(43·민주당) ▲3선거구(선장, 도고, 송악, 온양5·6동) 장기승(53·새누리당), 이위종(37·민주당) ▲4선거구(배방, 탕정) 윤지상(39·민주당) 등 6명이 등록했다.
아산시의원은 3월7일 현재 새누리당 10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20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아산시의원 예비후보는 ▲가선거구(온양 1·2·3·4동) 이기애(53·새누리당) 신광균(53·새누리당) 이재영(50·새누리당) 박성순(46·민주당) 최재영(51·민주당) ▲나선거구(온양 1·2·3·4동) 여운영(44·새누리당) 김진구(57·새누리당) 윤효석(59·새누리당) 김영애(46·민주당) 황재만(47·민주당) ▲다선거구(선장, 도고, 송악, 온양5·6동) 유명근(57·새누리당) 성시열(50·민주당) 오안영(50·민주당) ▲라선거구(배방, 탕정) 심상복(57·새누리당) 이광현(50·새누리당) 전남수(45·새누리당) 김윤섭(46·민주당) 안장헌(37·민주당) 조철기(48·민주당) 이성렬(59·무소속) 등이다.
아산시는 도의원과 시의원 각각 4개의 선거구로 이뤄졌다. 도의원은 선거구 별로 1명씩 모두 4명을 선출한다. 시의원은 가·나·다 선거구는 각각 3명씩, 라 선거구는 4명 등 모두 13명을 지역구에서 선출하고, 비례대표 2명을 포함해 15명을 선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와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