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에 도전하는 김재철(60) 전 MBC 사장은 여전히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사천시장 선거 출마는 '염치없다'를 지적을 받고 있는 김 전 사장은 한 자리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13일 <뉴스사천>이 보도한 사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재철 전 사장은 6.1%에 그쳤다. 김 전 사장은 여론조사 대상 4명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정만규(72) 현 사천시장이 33.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송도근(66)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27.2%, 차상돈(56) 전 사천경찰서장 23.4% 순이었다(무응답 9.7%).
<뉴스사천>이 지난 2월 6일 발표한 1차 여론조사에서 보면, 정만규 시장 25.0%, 차상돈 전 서장 16.9%, 송도근 전 청장 15.9%, 김재철 전 사장 4.3% 순이었다(무응답 28.8%).
1차에 비해 2차 여론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이 대폭 줄어들었고, 정 시장과 3명의 후보 모두 각각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사천시장 후보 적합도도 물었는데, 정만규 시장 34.0%, 송도근 전 청장 27.1%, 차상돈 전 서장 22.1%, 김재철 전 사장 7.1% 순이었다.
2차 여론조사는 <뉴스사천>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3월 7~8일 사이 사천 거주 19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화 응답시스템 유선전화'를 통해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현재 사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자는 4명으로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고, 정만규 시장도 같은 당 소속이다. 송도근․차상돈․김재철 후보 이외에 이정한(66) 전 통영시장 권한대행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으며, 야권은 아직 후보가 없는 상태다.
김재철 전 사장은 지난 1월 28일 사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책 <바람아 또 오데가노? 김재철 전 사장이 말하는 '나와 MBC'>를 펴내고 지난 3월 1일 사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재철 전 사장은 2010년 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MBC 사장을 지냈고, 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는 그를 'MB(이명박) 낙하산 사장'이라며 반발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언론노조와 진주·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김 전 사장의 사천시장 선거 출마를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