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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방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들을 '공무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며 거리에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 공무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본부는 지난 10일부터 닷새 동안 경남 일대를 돌며 '차별 없는 경남,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을 벌이고 있는데, 마지막 행사로 이곳에서 집회를 연 것이다.

조용병 일반노조 북부경남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질긴 놈이 이긴다고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되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아 공약을 파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 공무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 공무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그는 "한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경남지역에만 5000여 명의 공공부문 기간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며 "그런데 그 중에 8% 정도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었고, 나머지 92%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 비정규직은 계약기간도 몇 개월로 해서 반복하면서 정규직 전환 대상인 2년을 채우지 않고 있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부터 해결되어야 민간부문으로 파급될 것인데,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파기한 공약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자체의 민간위탁으로 인해 시민혈세가 시민한테 돌아가지 않고 민간업자들이 가로채고 있다"며 "최근 서울시에서 민간위탁을 직영으로 전환했더니 오히려 재정이 늘어났다고 한다. 창원시를 비롯한 경남지역 지자체들도 직고용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옥희 일반노조 비정규직 도우미센터 소장은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할 정치인과 자치단체장들은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 민간위탁의 피해는 시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감당하고 있다"며 "그것으로 인해 비정규직들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해 촛불을 들기도 했으며, 창원민예총 회원인 지역가수 지니씨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뒤이어 같은 장소에서는 경남비상시국회의 주최로 "간첩조작, 내란조작, 남재준 해임, 국정원 규탄 경남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 공무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 공무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 공무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은 1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자치단체 기간제?민간위탁 노동자 공무직 전환을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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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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