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당 이승만 독재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던 마산 3·15의거 54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과 '남재준(국정원장) 해임'을 외쳤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오전 경남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펼침막 50여개를 들고 국립3․15묘역까지 거리행진한 뒤, 참배했다.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는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 집행위원장은 "부정선거의 진짜 주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다"며 "3·15 영령들을 모욕해서는 안되고, 그 정신을 계승하려면 '박근혜 퇴진'에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는데,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이 선언문을 읽고 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는데,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이 선언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4·19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던 김주열(1943~1960) 열사와 옛 마산상고(현 용마고) 입학동기였던 김영만 전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은 "오늘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3·15묘역에서 54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국가보훈처는 지난 대선 때 부정선거에 개입했던 국가기관이다. 이게 무슨 3·15 행사냐. 5·16 행사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해마다 3·15가 되면 옛 마산시민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갔고,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의거는 4·19혁명으로 이어졌고, 그 역사는 길이 남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186명의 민주영령 앞에 죄를 지어 고개를 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선거를 언급했다. 김 전 회장은 "12·19 대통령 선거(2012년)는 3·15부정선거를 능가하는, 총체적인 관권 부정선거였고, 그것으로 인해 박근혜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며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3·15 때처럼 투표함에 부정투표를 하는 행위도 없었는데 왜 능가했다고 하느냐고 하는데, 그 때는 공무원과 경찰, 깡패, 방범청년단 등이 투표 현장에 나와 부정선거를 했지만, 지난 대선 때는 법으로 해서는 안되는 국기문란을 했고,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만 전 회장은 "언론도 총체적 부정선거에 개입했고, 그것은 결국 국민의 머릿속에 허무맹랑한 정보를 주입시켜 국민들한테 '박근혜 투표'를 하도록 한 것"이라며 "이 정도면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를 두고 '선거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선거의 여왕'이 아니라 '부정선거의 여왕'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당선 되었으면 정치나 잘해야지,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파괴를 시키고 있다. 파탄과 파괴의 끝은 파멸이다. 박근혜정권은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국립3.15묘지까지 펼침막을 들고 거리 행진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국립3.15묘지까지 펼침막을 들고 거리 행진했다. ⓒ 윤성효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국립3.15묘지까지 펼침막을 들고 거리 행진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국립3.15묘지까지 펼침막을 들고 거리 행진했다. ⓒ 윤성효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선거는 투표와 개표로 이뤄지고, 둘 중에 하나라로 부정이 있으면 무효이며, 부정선거를 한 사람은 교도소에 간다"며 "지난 대선은 총체적 부정선거였고, 3·15를 맞아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마산에서 자주 듣는 말이 3·15이고,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을 분리하자고 하거나 경남은행 매각 반대를 할 때도 3·15와 10·18(부마항쟁)을 거론하며, 마산이 일어서면 정권이 바뀐다고 한다"며 "그런데 지난 대선은 총체적 부정선거였는데, 3·15 관련 단체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건물 크게 짓고 공원을 만든다고 해서 3·15 정신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다. 박제화 된 민주주의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김상학 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총체적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를 퇴진시키지 않고서는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은 "3․15정신계승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선언문"을 읽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책임자 처벌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지금, 수많은 국민과 민주열사의 희생을 딛고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고, 영원히 묻혀버린 줄 알았던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부정선거가 난무하고 권력기관의 폭압과 조작이 난무하며 국민의 인권과 민주적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민주화운동을 요구하고 있다"며 "역사는 우리에게 다시는 독재가 활개 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튼튼히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대의 부름을 받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견결히 투쟁할 것을 선언하고,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았던 3·15 정신을 계승하여 부정선거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정원을 해체시킬 것을 선언한다"며 "독재부활의 원천지인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울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국립3.15묘지까지 펼침막을 들고 거리 행진했다.
민생민주경남행동, 국정원심판민주주의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5일 창원 마산역광장에서 “3?15정신계승, 대선부정선거심판, 박근혜퇴진, 민주수호 경남도민대회”를 열고 국립3.15묘지까지 펼침막을 들고 거리 행진했다. ⓒ 윤성효



#3.15의거#박근혜 퇴진#민주주의#경남비상시국회의
댓글2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