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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부가 6·4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진주시민 절반 이상이 '공공병원으로 재개원'해야 하고, 진주의료원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서부청사는 새 부지에 신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높게 나왔다.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와 통합진보당 강수동 진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진주시민 대상 진주의료원 재개원, 용도변경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일 진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임의전화걸기방식, 응답률 6.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2월 26일)한 지 1년을 맞았는데, 현재 진주의료원은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바깥에 울타리를 해놓았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2월 26일)한 지 1년을 맞았는데, 현재 진주의료원은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으며 바깥에 울타리를 해놓았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해 진주 시민의 절반이 넘는 53.1%는 "진주의료원을 공공병원으로 재개원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재개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1.6%였다('잘 모르겠다' 5.3%).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도 서부청사'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진주시민들은 반대 여론이 높게 나왔다.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로 용도 변경하는 것에 대해 "진주의료원 건물은 공공병원으로 재개원하고 서부청사는 새로운 부지에 신축해야 한다"는 응답이 49.5%로 "진주의료원 건물을 용도 변경하여 서부청사로 활용해야한다"(41.0%)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이번 여론조사 문구에서 어느 쪽 입장으로 유불리가 없도록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질문과 답변에 대한 선택으로만 진행하였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여러 여론조사들이 대부분 경남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하여 진주시민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가 없는 상황에서 진주의료원이 소재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진주시민들의 여론을 정확히 알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지부는 "홍준표 지사는 더 이상 혼자 몽니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며 "각계각층의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론과 요구를 서부청사 활용이란 카드로 비켜가려 했으나 보건복지부와 심지어 지역구 새누리당 국회의원까지 반대하고 있고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이제 진주시민들의 여론까지 확인되었고, 민심을 거스르고 성공한 정치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정쟁의 대상, 재선의 도구로 활용하시지 마시고 서부경남도민과 진주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시청 공무원을 출신으로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직되었던 강수동(47)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진주시민대책위' 공동상임대표는 2월 24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장 선거 출마선언했다.
진주시청 공무원을 출신으로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해직되었던 강수동(47)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진주시민대책위' 공동상임대표는 2월 24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장 선거 출마선언했다. ⓒ 윤성효

또 이들은 "진주시장을 비롯한 진주지역 각 선거별 출마자들께서는 진주의료원 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되어 있는 만큼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서부청사 활용에 대한 입장을 하루 빨리 진주시민들에게 밝혀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더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2012년 2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현재 법인 청산 절차가 끝난 상태다. 새누리당 안에서도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없다'고 한 홍준표 지사와 달리,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와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 김권수 진주시장 예비후보는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바라고 있다.


#진주의료원#강수동 후보#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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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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