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인근 농수로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발견됐다. 비가 내린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 마을을 지나는 농수로에서 붕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죽은 채 물 위로 떠오른 것.
죽은 물고기는 1km 정도의 농수로에서 발견되었다. 이날 오후 현장에서 발견된 죽은 물고기는 수십마리에 이르렀다. 죽은 물고기가 발견된 농수로는 악취가 심했고, 물 빛깔은 오염이 심해 보였다.
이 농수로 주변과 상류지역에는 한우단지를 비롯해 축사들이 많다. 축사에서 오염물질이 배수구를 타고 나왔을 가능성도 있고, 비가 내리면서 바닥에 고여 있던 오염물질이 흘러내리면서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농수로에서 악취가 심하고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다"며 "이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왜 그런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장을 살펴본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관계자는 "축산 폐수가 흘러 나왔을 수도 있고, 바닥에 붙어 있던 오염물질이 빗물에 씻기면서 물 속에 산소가 부족해 물고기 죽었을 수도 있다"며 "관계기관은 원인 조사 등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