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임원 재선거에서 이충재 위원장-김성광 사무처장이 당선했다.
28일 공무원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위원장-사무처장을 한 조로해서 새로 뽑는 임원 재선거 결과를 공고했다. 개표결과, 이충재-김성광 후보조는 53.57%(3만2169표), 정헌재-김주업 후보조는 43.67%(2만6226표)를 얻었다.
이번 재선거 투표는 지난 26~27일 사이 실시되었고, 전체 조합원 8만5116명 가운데 6만60명이 참여했다. 각 지부별로 투표를 진행해 27일 오후 전국 각 지역본부별로 모아 개표작업을 벌였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1월 새 임원선거를 실시했는데, 개표 결과 두 후보조의 득표 차이가 10표 밖에 나지 않았고, 과반 득표한 후보조가 없었다. 대개 노동조합 임원 선거는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내지 찬반투표를 벌인다.
당시 선거관리를 맡았던 선거관리위원들이 사퇴하고 새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여러 논의를 거쳐 지난 3월 5일 공무원노조 규약과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재선거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충재 위원장은 대정부교섭단 교섭위원으로 있었고, 전남본부 사무처장과 광양시지부장, 공무원노조 사무처장,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연가파업과 총파업, 시국선언,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네 차례 징계를 받았고, 연가파업으로 8차례 사법처리 되기도 했다.
경남 창녕군청 소속인 김성광 사무처장은 경남지역본부 부정부패추방위원장과 창녕군지부장, 중앙위원 등을 지냈다.
이충재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 공무원연금개악 저지, 생존권 사수"와 "설립신고와 해고자 원직복직 대안 제시와 추진", "공무원의 노동·정치기본권 쟁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