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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과 이선철 교육의원이 지난 1월 시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선철 교육의원(오른쪽)은 2일 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과 이선철 교육의원이 지난 1월 시의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선철 교육의원(오른쪽)은 2일 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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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울산교육감 선거의 진보후보가 사실상 정찬모 전 시의회 교육위원장으로 단일화됐다.

그동안 울산교육감 진보 후보로는 정찬모 전 위원장과 이선철 교육의원, 장인권 전 전교조 울산지부장 등 전교조 출신 3명이 거론됐지만 2일 이선철 교육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가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 선정과 지지를 위한 10대 영역, 70개의 의제를 내고 2일 후보 등록을 받았으나 정찬모 전 위원장만 신청했다.

이와 함께 김석기 전 울산교육감이 2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의 울산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 후보는 3명이 됐다. 이에 따라 '보수 3' 대 '진보 1'의 선거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선철 교육의원 "혁신적인 철학과 생각 가진 교육감 탄생 돕겠다"

그동안 울산교육감 선거의 진보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이선철 시의회 교육의원은 2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교육감 선거 출마에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육을 정치적 발판으로만 사고하거나 시민들과 한 약속이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쳐지는 것을 묵도하기도 했다"며 "오랜 고심 끝에 교육감 선거에서 울산교육을 새롭게 바꿀 혁신적인 철학과 생각을 가진 교육감의 탄생을 돕는 일에 매진키로 결정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또 "교육감 선거는 울산교육이 구시대적 퇴행을 되풀이하느냐, 아니면 변화를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며 "고백과 반성, 자각과 공감, 제안과 격려로 혁신 교육감이 당선되도록 협력·연대하겠다"고 연대할 뜻을 밝혔다.

앞서 지역의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는 '교육공공성 강화와 교실수업 혁신, 교육주체의 참여활성화, 교육환경 개선, 학생인권 개선' 등 교육혁신을 위한 10대 영역 70개의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고 2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이선철 교육의원은 "(불출마 하지만) 이번 과제들에 대해 전폭적으로 동의한다"며 "따라서 앞으로 연석회의가 선정한 교육감 후보가 당선되도록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  최민식 의장은 2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3일부터 동구를 시작으로 울산 각 구군을 순회하며 회원 토론회 등을 거쳐 등록한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경쟁교육으로 황폐한 된 교육풍토를 바로 세우는 일은 쉽지 않은 만큼 이 일에 앞장서는 혁신교육감을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참교육학부모회 나연정 사무국장은 2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15개 우선 과제는 소득수준이 높은 울산에 걸맞게 초·중학교 무상급식과 유아교육비 절감을 위한 공공유아교육시설 2배 확대, 혁신학교 등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찬모 전 교육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 공약 발표에서 "울산에 공립단설 유치원 5개와 병설유치원 학급을 현재 118학급보다 두 배로 증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석기 전 울산교육감 출마 선언... 보수 3 - 진보 1 대결 구도

4월 2일 울산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석기 전 울산교육감
 4월 2일 울산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김석기 전 울산교육감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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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전 울산교육감이 2일 울산 중구 외솔기념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초대와 4대 교육감,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곳은 울산이다"라며 "현재 교육 현장에는 해결해야 할 일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3학년도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의 수능성적 분석결과 울산의 전국 1~2등급 상위권 비율이 언어영역(8.7%)은 15위고 수리 '나' 영역(8.5%)은 14위로 전국 최하위권이었다"며 "교육감이 되면 첫째 학력향상 1등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학생이 되도록 인성교육 강화와 최상의 교육복지 실현, 예산 효율성 극대화와 예측을 할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교육감은 "6·4 울산교육감 선거는 특정 인물의 대결이 아니라 소통하고 공감하는 진실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선거"라며 "이 엄중한 역사적 과업을 제가 해내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전 교육감은 지난 1997년 초대 울산광역시 교육감에 당선된 후 선거법 위반 사건에 휘말려 1999년 퇴임했고, 다시 2005년 4대 울산교육감에 당선됐지만 역시 선거법 위반으로 한 달 만에 구속된 후 낙마했다.

김석기 전 교육감의 두 번 낙마를 두고 지역교육계에서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고 비운의 교육감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그동안 명예회복을 위해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은 김복만 현 교육감이 곧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며 권오영 전 교육의원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김석기 전 교육감이 가세하면서 3명이 됐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지방선거 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울산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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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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