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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 지난 10년간 전남 도정을 이끈 박준영 지사가 도 역점 사업인 은퇴토시 조성 친환경 농업육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지난 10년간 전남 도정을 이끈 박준영 지사가 도 역점 사업인 은퇴토시 조성 친환경 농업육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필원

지난 2004년 취임, 10년간 도정을 이끌어 온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전남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자원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한 전남의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사는 특히 친환경 농업 육성 및 J프로젝트의 성공적 정착을 통해 전남 인구 200만 시대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약속된 땅 전남의 축복된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 3선 지사로 전남을 이끌었다. 지난 도정을 되돌아 본다면.
"취약한 산업기반과 열악한 재정을 살펴보고 정말 고심이 컸다. 특히 2004년 취임 당시 전남의 인구 200만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책임은 무거웠고 마음은 아팠다. 후손들에게 잘사는 전남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전남의 발전 속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해안과 섬 갯벌, 깨끗한 물과 공기 등 이 지역 천혜의 조건을 잘 활용하면 전남의 운명을 바꿀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당장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기반구축이 절실하다고 판단, 지난 10년간 충분히 뛰었다. 지속 가능하고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미래가치 그리고 상생·생명 산업, 취임 초 화두였지만 여전히 화두로 남아있다."

- 도정 운영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와 가장 아쉬움이 남는 정책이 있다면.
"사람이 성장 동력인데, 매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었다. 지난 1970년부터 40여년간 매년 3만6천여명씩 감소했으니 정말 심각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남을 알리고 기업을 유치하는 게 시급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4천여개의 사업장이 도내에 들어섰고 14만5천명의 일자리가 늘었다. 지방세수도 당연히 2004년 취임당시 3천200여억원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7천640억으로 증가했다.

농업 57%, 수산 99%, 축산 39%에 달하는 전국 친환경 점유율은 친환경 생명산업 중심지로서 전남의 성장 동력이 됐다 쌀의 경우 54% 과채류는 51%, 이는 수도권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 점유율이다. 전남에서 생산되는 먹거리가 웰빙·건강 수요 충족과 함께 대표 브랜드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고질적 인구감소는 지난해 말 2천400명으로 대폭 줄었다.

태양광 풍력 조류 등 지역의 환경여건을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단지 조성은 친환경적 이면서도 무한한 자원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여수엑스포,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등 개도 이래 처음 치뤄진 4대 국제행사도 성공리에 마쳐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전남 발전 가능성을 열었다.

개최권료 인하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올 대회가 무산된 F1대회의 경우 대회 운영사와 개최권료 적정수준을 위한 전략적 협상 및 국비지원을 이끌어 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향후 자동차 튜닝사업,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산업 등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를 연계한다면 지속개최는 물론 지역 경제 파급성과를 기대해도 된다고 본다.

- 전국 은퇴자들이 전남 이주를 선호하고 있고 이에 대비해 도에서는 은퇴도시 조성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은퇴도시는 무엇이고 추진상황은?
"은퇴도시는 전원생활의 쾌적함과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복합주거단지다. 전남은 일사량이 전국 평균에 비해 10%많고 이산화탄소는 수도권에 비해 20배 가량 적은 반면 음이온은 5∼20배가 많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하고 먹거리도 풍부해 은퇴도시로 가장 적합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붐세대는 전국민의 15.2%에달하는 714만명에 달한다. 이들 중 473만명이 은퇴 후 농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전남 이주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서 지난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장흥, 무안, 담양 지역을 선도사업지로 선정해 중점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성 해남 등 도내 48개소를 후보지로 정하고 개발계획과 투자협의를 진행중이다. '은퇴자들의 천국' '한국의 플로리다' 도민 200만 시대를 기대해도 좋다."

- J프로젝트가 10년만에 기공식을 가졌다. 앞으로 과제도 많을 것 같은데 진행상황은. 그리고 J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어떻게 달라는지.
"J프로젝트는 전남도 최대 규모 투자유치사업인 해남산이면 영암 삼호읍 등 서남 해안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이다. 그동안 간척지 양도· 양수 지연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으나 최근 기업도시법 개정 등으로 인허가 등 걸림돌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고, 5억원 이상 투자하고 5년간 유지시 영주권을 부여하는 공익사업 투자이민제 적용지역으로 지정돼 해외투자 유치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생태관광과 바이오에너지, 종합 레포츠 타운으로 개발되는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는 1단계 착공해 기반 조성과 방수제 공사중이다. 영암삼호지구는 금년 상반기 착공 예정에 있고 삼호지구는 F1경주장에 이어 2차 신규 투자자를 모집중에 있다.

레저주택 휴양시설 승마장 통합의학병원 등이 들어서는 J프로젝트 사업지구는 모두 4곳으로 2025년 완성되면 3만8천명이 이곳에 살게된다. 일자리 창출 15만명, 소득유발 효과 4조5천억원에 이어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13조5천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삶의 질을 보장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휴양 관광레저 도시를 기대해도 된다."

- "전남 농업의 운명을 바꿔보자"는 슬로건으로 친환경농업을 육점 시책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평가와 향후 전망은.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생명식품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1차와 2차로 나눠 추진했다. 그 결과 2004년에 비해 유기농 인증면적은 16배, 무농약 인증은 62배가 늘었고 농가수는 40배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전남 농업의 안정성이 인정되면서 학교급식의 경우 친환경 농산물 공급은 연 1천억원을 넘어섰다. 당연히 농가소득도 늘어나고 친환경 농업 불모지에서 친환경 농업 메카로 변신하는데도 성공했다.

생산에서 가공·포장·유통을 체계화하고, 화장품, 의약품, 기능성 식품 등과 연계한 품목별 생산력을 조직화 한다면 전남의 친환경 농업 부가가치는 타 시도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 100년 전남의 미래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면.
"향후 인류는 식량과 에너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행히 전남은 식량과 에너지 이 두 분야에서 비교우위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전국 최고의 일조량과 해양자원 등을 잘 활용하여 미래 성장 동력으로 꾸준히 육성할 필요가 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친환경 농업기반 구축은 물론 미래 식량의 보고인 바다자원을 보호하고 생산 연구하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특히 생명의 젖줄 남도를 지키고 축복된 땅 전남을 약속하기 위해서는 태양열,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에너지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조화의 법칙을 강조하고 싶다."


#이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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