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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 버스' 체험 김상곤 "'앉아가는 아침'으로 교통문제 풀겠다"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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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침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는 광역버스 안. 앉을 자리가 없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승객들 사이에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서 최근 '앉아가는 아침' 공약을 발표한 김 전 교육감은 도민들과 함께 복잡한 평일 버스 출근길을 체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앉아가는 아침'은 공공버스와 전세버스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투입해 도민들이 편하게 앉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의 교통정책이다.

실제로 자리에 앉은 버스 승객들은 잠을 청하거나 책을 읽으며 쉬고 있었지만, 김 전 교육감을 포함한 서서 가는 승객들은 손잡히를 단단히 잡은 채 가만히 창밖을 바라보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기자] "앉아서 가는 분들은 자면서 책을 읽으면서 가고 있는데..."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서서 가는 경우 가는 동안 피곤해서 아침에 가서 능률도 오르지 않을 뿐더러 머리도 맑지 않은 경우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어드리는 게 경기도의 역할이고 또 성남시를 비롯한 시에서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기자] "서 있어서 힘들 것 같은데..."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괜찮습니다. 앉아 가시는 분들이 편안히 가는 모습을 보면 서서 가면서 '나도 앉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죠."

 3일 아침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는 광역버스에 올라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복잡한 평일 버스 출근길을 체험하며 도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3일 아침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는 광역버스에 올라탄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복잡한 평일 버스 출근길을 체험하며 도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 박정호

분당에서부터 한참을 서 있다가 버스가 서울 도심에 진입할 때쯤 자리에 앉은 한 승객은 김 전 교육감에게 서서 출근하는 고충을 토로하며 '앉아가는 아침' 공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젊고 건강한 분이라도 오래 서서 다니면 피곤하기도 하고 그럴 텐데. 회사 가서는 좀 어떻게 하세요?"

[김지환(35) / 경기 분당] "버스를 서서 타고 왔을 때는 진짜 하루가 너무 힘들 거든요. 좋은 교통수단에 대한 대책들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그래서 제가 정책으로 모든 분들이 앉아 갈 수 있도록 버스도 투입하고 노선도 조정하려고 합니다. 저는 앉아가는 아침이라는 타이틀로 경기도민들의 교통 문제를 풀어드리려고 노력할 겁니다."

[김지환(35) / 경기 분당] "꼭 좀 실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시간 남짓 서 있다가 버스에서 내린 김 전 교육감은 '앉아가는 아침'에 투입되는 버스가 출근길뿐만 아니라 다른 도민들의 이동편의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서서 오니까 피곤하고요. 개인적으로 할 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서 다니는 승객들의 고충도 느꼈고요... 경기이동자유공사를 세워서 출퇴근에 300대 정도의 직행버스를 우선 투입하고 낮에는 그 버스들이 투입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낮에는 지역 간 문화예술, 관광 코스에 투입해서 도민들의 삶의 질, 도민들의 이동을 도와드리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고요."

보편적 교통복지로 불리는 '무상버스'에 이어 '앉아가는 아침'을 내세우며 대중교통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김상곤 전 교육감. 하지만 승객들의 편안함과 안전에 무게를 둔 '김상곤표 혁신교통'이 도로와 철도 건설 정책에 익숙한 도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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