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4일 낮 12시 14분]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청와대를 찾았다. '응답' 없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신청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기초선거 공천폐지' 문제 등 정국 현안에 대한 회담을 제안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 청와대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 면담을 위해 직접 청와대를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야당대표로서 기자회견,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무총리와 청와대 정무수석 방문 당시에 여러 차례 여러 경로를 통해 회동을 제안했음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 여러 명이 수행하지 않는 것은 겸손한 자세로 면담을 요청하겠다는 뜻"이라며 "일반 민원인이 하는 것처럼 (박 대통령이) 월요일까지 답을 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청와대를 방문, 오는 7일까지 '답변' 달라는 취지의 면담 신청서를 작성했다.
안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누구나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라며 "기초공천 폐지 등 정국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면담을 신청한다, 7일까지 답변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면담 요청에 응할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협력자로 생각하고 받아줄 것으로 본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