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청소년 특별면 '너아니'에 실렸습니다. '너아니'는 청소년의 글을 가감없이 싣습니다. [편집자말] |
매너(manner) [명사]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 '몸가짐' '버릇' '태도'로 순화. 매너의 사전적 의미다. 보통 우리는 상대방이 피해를 보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매너가 좋다"고 평가한다. 우리가 매너를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지사지라는 고사가 그 이유를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역지사지란 나와 상대방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는 의미다. 예를 들어보자. 학생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선다. 그들은 충분히 줄 사이에 끼어들 수 있지만 하지 않는다. 왜? 내가 끼어들면 남도 내 앞에 끼어드니까. 즉, 우리는 내가 피해를 주면 나도 피해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매너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매너를 지키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우리는 매너에 대한 선을 넘기도 한다. 이 선을 넘는 행위를 '비매너 행위'라 부른다. 비매너 행위는 사람들의 비판을 받는다. 도의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에서는 매주 진보ㆍ보수 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린다. 이러한 맞불집회에도 해서는 안되는 '비매너 행위'가 있다. 바로 상대방 집회를 방해하는 행동이다.
얼마 전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에서 대형 스피커를 집회 운영과 상관없는 청계광장 방면으로 설치하여 트는 일이 있었다. 청계광장에서는 진보단체의 집회가 진행 중이었다. 큰 소리로 상대방 집회를 방해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비매너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맞불집회를 하겠다면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