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타요버스에 이어 인기 캐릭터 '라바'를 입힌 지하철 운행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타요버스를 100대로 확대 운행하는 방안과 더불어 '뽀로로 버스'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었다.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박 시장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동심' 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박 시장 트위터에는 라바 등 국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를 더 열어달라는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지난 6일 "(라바 지하철에 대해)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요청했으니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바는 하수구에 사는 두 마리 애벌레의 일상을 소재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장관상을 받았다.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두루 상영되는 라바는 제2의 '초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다.
박원순 "뽀로로 위해서도 뭔가 할 생각"
앞서 박 시장은 인기몰이 중인 타요버스 행사를 좀 더 확장해보겠다고 공언했었다. 애초 서울시는 1개월 동안 타요버스 4대를 한시적으로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연장·확대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오는 어린이날까지 타요버스를 100대로 늘리고 버스 내부에서도 애니메이션 성우 목소리가 나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뽀로로 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뽀로로를 위해서도 뭔가 해 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라바 지하철과 뽀로로 버스는 아직 실무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 버스정책팀 관계자는 7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타요버스 100대 확대운행은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도 "뽀로로 버스는 아직 실무적으로 검토가 진행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시장님이 의지를 밝히셨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