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광명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효선 전 광명시장이 새누리당 광명시장 후보 컷오프에서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이 전 시장의 '호남비하 발언' 때문이라고 한다.
7일 오전, 광명시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이효선 전 시장은 "공식적으로 발표가 난 것은 아니지만 컷오프 탈락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안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호남비하 발언으로 불이익을 당할 만큼 당했다"며 "복당을 하면서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 와서 문제를 삼아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효선 전 시장은 2006년, 광명시장 재임 당시 지역 기관장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백재현 전 시장의 인사문제를 거론하면서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먹어"라고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이 발언으로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에서 탈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발언들도 계속해서 구설수에 올랐다. 2006년에 탈당한 이 전 시장은 지난 2013년 4월, 탈당 7년 만에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전라도 놈이 아니라 전라도 사람이라고 발언했다"며 "호남사람들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전 시장은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호남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전혀 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새누리당에서) 가장 유력한 시장후보이기 때문에 경선에 오르지 못하게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같다"며 "공정하게 후보경선을 치르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시장은 "공심위에서 면접을 할 때는 호남비하 발언에 대해 아무도 묻지 않았다"며 "소명할 기회라도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경선에 참여해서 탈락한다면 선출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컷오프에서 탈락이 확정된다면 무소속 출마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탈당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광명시장에, 2012년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두 번 다 낙선했다.
7일 오후, 유승우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효선 전 시장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종적으로 다시 점검해서 공심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