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3월 3일 공채로 서귀포신협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이은총(23·동홍동)씨는 "고객으로만 있다가 지금은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 그저 신기하기만 해요"라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은총 씨에게 첫 직장생활은 아직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누가 새내기라고 안 그럴까봐 얼굴에는 "저는 새내기예요"라고 쓰여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처음 시작한 직장생활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은행 업무가 아직 익숙치가 않아요. 웃으면서 고객들을 응대해야 하는데 아직 긴장이 덜 풀려서 마음대로 잘 안 돼요. 하지만 3개월 간 수습 기간을 거쳐 정식 직원이 되면 지금보다 은행 업무를 더 능숙하게 잘 처리 할 거예요."서귀포시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모두 이곳에서 보낸 은총씨. 성인이 되었으니 제주로 나가서 일하고 싶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원래부터 고향 서귀포를 좋아했다"며 "대학(제주대학교 환경공학과 졸업) 4년 동안도 서귀포에서 통학을 했다"며 밝게 웃었다.
누구보다도 서귀포를 잘 알고 서귀포를 사랑하는 처자를 두고 서귀포신협은 적합한 신입사원을 영입 한 듯하다.
아직 수습 기간이지만 처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은 첫 월급은 그만큼 설레고 값지다. 은총씨의 첫 월급 사용 내역이 궁금했다.
"월급 받고 나서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가지고 싶으신지 여쭤봤어요. 특별히 말씀을 안 하셔서 그냥 부모님께 각자 현금으로 드렸어요. 그리고 식구들과 함께 외식했어요."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언니 동생들(4녀 중 차녀)에게 첫 월급 턱을 쏘는 은총씨를 보며 부모님은 얼마나 기특해하실까 생각했다. 첫 직장생활인 만큼 아무래도 힘들고 어려움도 있을 터.
하지만 은총 씨는 새내기다운 수줍음으로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힘들고 어려운 것은 잘 모르겠고 새로운 일이 재미있어요. 열한 분의 신협 상사 분들도 모두 잘 대해 주시고요."제주지역도 대학 졸업생 취업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은총 씨가 신협에 잘 정착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행원이 되길 응원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