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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캔자스주 유대인 공동체시설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미국 캔자스주 유대인 공동체시설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각) 캔자스주 오버랜드 파크시의 유대인 공동체시설에서 7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청소년 2명이 숨지고, 인근 요양시설에서 노인 1명이 사망했다.

또한 15세 소년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했고, 이 남성은 연행되면서 "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는 캔자스주 외부 출신으로 이날 총격에 산탄총을 사용했고, 다른 총기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그가 희생자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 유대인 공동체시설에서는 이날 오후 고등학생들의 노래경연대회 'KC 슈퍼스타'의 오디션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최 측은 사건 발생 후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이번 주 유월절, 히틀러 생일... 유사 공격 재발?

존 더글러스 오버랜드 파크 경찰서장은 사건 발생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인종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버랜드 파크 경찰과 합동 수사를 벌이고 있는 미연방수사국(FBI)의 조엘 실러 대변인은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을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범행 동기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대인 단체는 "유대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14~22일)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사건이 벌어져 타이밍이 불안하다"며 "반유대주의자의 분노에 의한 총격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인 차별 반대 운동을 벌이는 유대인 단체 'ADL(Anti-Defamation League)'는 유월절과 히틀러의 생일(20일)이 연결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이 같은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애도 성명을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수사에 필요한 모든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FBI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대인#총기난사#유월절#히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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