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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콘공장을 반대하는 펼침막이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레미콘공장을 반대하는 펼침막이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 김동근

ㅂ레미콘이 충남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에 설립하려다 무산된 레미콘공장을 예산군 삽교읍 상하리에 새로 짓기 위해 부지를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삽교 주민들은 "레미콘공장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상하리와 송산리, 역리, 안치리 주민들에게 피해만 끼치는 공해시설"이라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삽교읍과 주민들에 따르면 ㅂ레미콘은 지난 3월 중순 상하리에 레미콘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과수원 부지 7000여 평을 매입하기로 땅주인과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상하리와 이웃한 송산리, 역리, 안치리 주민들은 즉각 마을 곳곳에 '청정지역에 레미콘공장이 웬 말이냐', '레미콘공장은 공단으로 가라' 등의 내용이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또 4개 마을이 참여하는 '레미콘공장설립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8일에는 최승우 군수를 만나 200여 명의 주민들이 연명한 레미콘공장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탄원서에서 "레미콘은 시멘트와 모래를 물, 화학약품과 섞는 것으로 공정과 운반과정에서 생기는 미세먼지는 대기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농작물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다"며 "레미콘공장이 대형 관정을 파면 지하수가 고갈돼 소형 관정을 파 식수 등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은 물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아무개씨도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려는 곳은 삽교와 덕산을 연결하는 관문인 충의로 바로 옆"이라며 "이맘때면 수십년 된 아름드리 벚나무에서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는 이곳에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수시로 레미콘공장을 드나드는 대형차량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예산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ㅂ레미콘은 레미콘공장 설립승인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레미콘공장 설립승인신청이 들어오면 관련법 검토를 비롯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와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ㅂ레미콘이 봉산 봉림리에 레미콘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1월 예산군에 제출한 설립승인신청은 지하수 고갈 및 봉림저수지 피해방지 대책 미비 등의 이유로 지난 3월 반려됐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레미콘#시멘트#지하수 고갈#미세먼지#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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