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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벤처기업 개발자들이 만든 청원 사이트 '응답하라 국회의원' 참여자가 21일 개설 하루만에 목표치 5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 개발자들이 만든 청원 사이트 '응답하라 국회의원' 참여자가 21일 개설 하루만에 목표치 5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 heycogress.org

"유권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행동해 주십시오."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세월호 침몰 사고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독촉하는 사회 운동이 SNS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 개발자들이 만들어 20일 밤 11시 시작한 '응답하라 국회의원'(www.heycongress.org ) 서비스가 만 하루도 안 돼 목표치 5000명에 근접했다. 21일 오후 6시 현재 참여자는 4600여 명에 이른다.

"분노보다 행동"... 벤처기업 개발자들 주도

'응국'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입력하면 지역구 국회의원 사진과 이름이 뜨고 해당 의원에게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 지원에 나서기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고 작성자가 내용을 추가하거나 바꿀 수도 있다.

"세월호 피해자 구출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를,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의 주체를 명확히 하고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하는 법안을 제정하는 일을 촉구합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170명이 메일을 보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유기홍 의원(관악구갑)을 제외하면 3위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강남구갑)부터 9위까지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다. 안산시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시단원구갑의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도 77명이 선택해 5위에 올랐고(실제 단원고가 있는 고잔동 지역구 국회의원은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들 페이스북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몽준 의원도 62명으로 9위를 달리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 개발자들이 만든 청원 사이트 '응답하라 국회의원' 참여자가 21일 개설 하루만에 목표치 5000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의원이 요청 건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 개발자들이 만든 청원 사이트 '응답하라 국회의원' 참여자가 21일 개설 하루만에 목표치 5000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의원이 요청 건수 1위를 달리고 있다. ⓒ heycogress.org

이 사이트는 지난 주말 동안 게임, 건강관리, 금융, SNS 등 다양한 인터넷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응국'을 주도한 정기원 lab80.co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뭔가를 디자인해서 런칭하고 울어보긴 처음"이라면서 "우리가 느끼는 분노와 절망의 규모를 전달하고 싶고, 또 앞으로 더 나은 나라를 만들자는 요구의 강력함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회 문제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던 개발자들까지 직접 세월호 사태 해결에 나섰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응국'에 동참한 참여자들은 그동안 몰랐던 지역구 국회의원도 알게 되고, 세월호 사태 해결에 조그만 힘을 보탤 수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직접 언론 홍보나 문제점 개선 등 재능 기부에 나서는 한편, 공유를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응국' 퍼뜨리기에 나섰다.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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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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