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광역의원 후보가 단일화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24일 '도청 및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백지화, 주민도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봉림용지주민운동본부'는 정해관(45, 새정치연합)·김동석(45, 진보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체 야권의 연대가 지지부진한 속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의 경우 진보3당의 연대는 있어 왔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의 단일화 합의는 드물다.
정해관 후보는 민주당 경남도당 정책실장을 지내고 노무현재단 경남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있으며, 김동석 후보는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지내고 '도청및공공기관이전반대주민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있다.
이들이 출마하는 지역은 '창원3' 경남도의원 선거구다.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용지동인데, 이곳에는 공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현재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에 있는 경남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고, 진주에 '경남도 서부청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에 창원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며 '도청및공공기관이전반대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봉림용지주민운동본부는 지난 20일 모임을 갖고 단일후보를 내기로 했던 것이다.
이들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직결된 의제인 도청 및 공공기관 이전에 맞서 계획 백지화 목적을 달성하고, 행정과 문화의 중심 동네인 봉림·용지동의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해 해결할 광역의원 후보를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로 선택하고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봉림용지주민운동본부에는 지역 10개 단체 대표와 30여 명의 발기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하고, 단일후보 선출방식은 여론조사와 주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참여하는 직접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연희(62) 경남도의원과 안소동(52) 전 국회의장 이법보좌관, 서순옥(61) 전 봉림초교 어머니회장이 공천신청했는데, 최근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이곳을 '여성 우선 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