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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실종기 국제 공동수색팀 해단식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말레이시아 실종기 국제 공동수색팀 해단식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지난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국제 공동 수색이 사실상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각) 7개국 600여 명과 항공기, 선박으로 구성된 국제 합동수색팀은 호주 퍼스의 합동수색조정센터에서 해단식을 갖고 공동 공중수색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날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실종 추정 지역에서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며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추락의 흔적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 52일째를 맞아 실종기의 잔해 대부분이 바다 아래 잠겨 있을 것"이라면서 "수색 작업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고, 공중 수색이 아닌 바닷속에 더욱 집중해야 하며 이는 훨씬 더 어려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해저 수색팀은 블랙박스 신호음으로 추정되는 주파수가 감지된 지점을 중심으로 400㎢ 해역을 수색해왔지만, 앞으로 5만6000㎢에 이르는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민간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수색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대략 56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색 기간도 기상 조건에 따라 최대 8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해저 수색에 드는 비용은 말레이시아, 호주, 중국 3개국이 분담하는 형식이며 호주 공군의 P-3C 오리온 수색기는 퍼스의 합동수색조정센터에 남아 지원 요청이 오면 즉각 출동할 예정이다.

중국의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수색 작업을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킨 호주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앞으로도 말레이시아, 호주 정부와 협력해 수색 작업을 계속할 것이며, 국제사회의 참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지난 3월 8일 239명의 승객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가다가 갑자기 실종된 후 두 달 가까이 추락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여객기 실종#호주 퍼스#MH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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