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30일 오후 기초자치단체장 경선결과를 발표하면서 대구지역 8개 구군 후보가 확정됐지만 일부 후보들은 여론조사 조작의혹 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이미 공천이 확정된 남구와 중구, 달서구를 제외한 동구, 서구, 북구, 수성구, 달서구의 기초단체장 경선을 30일 실시했다. 이어 이날 오후 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발표했다.
현역 구청장 출신과 전직 구청장 출신이 맞붙은 수성구에서는 현역출신 이진훈 후보가 내정됐다. 당원투표에서 이 후보는 434표로 김형렬 후보에 32표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25%이상 앞서며 승리했다.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서는 강대식 후보가 권기일 후보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서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강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602표를 얻어 462표를 얻은 권 후보를 월등히 앞섰다. 여론조사에서도 강 후보는 권 후보를 여유있게 앞섰다.
현역인 강성호 후보와 류한국 후보가 맞붙은 서구에서도 당원투표에서 뒤진 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월등히 앞서 류 후보를 따돌렸다. 강 후보는 당원투표에서는 353표를 얻어 384표를 얻은 류 후보에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는 50%이상 앞섰다.
북구청장 후보 경선에서도 당원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가 갈렸다. 배광식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570표를 얻어 이재술 전 대구시의장에게 64표 적었지만 장애인 가산점 10%와 여론조사에서 앞서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달성군은 현역인 김문오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박성태, 강성환 후보를 크게 앞서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김 후보는 현장투표에서 578표를 얻어 384표를 얻은 박성태 후보와 217표를 얻은 강성환 후보를 눌렀다.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에 비해 크게 앞섰다.
하지만 경선결과가 발표되자 당원투표에서 이기고도 탈락한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수성구청장 후보에서 탈락한 김형렬 후보와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25%이상 차이가 날 수 없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김형렬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이겼는데 여론조사에서 25%이상 질 수가 있느냐"며 "현역 구청장이 여론조사 실시한다며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게 공정한 여론조사냐"고 반발했다. 김 후보는 현역 구청장이 SNS를 통해 보낸 메시지 사진을 확대해 보이며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술 북구청장 후보와 류한국 서구청장 후보도 공천관리위원회의 내정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술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고 류한국 후보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한편 중구는 윤순영 현 구청장이 여성 기초단체장 몫으로, 임병헌 남구청장과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미 공천이 확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