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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 켜진 촛불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세월호 탑승자 무사생환 기원 및 사망자 추모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부실대응을 규탄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앞에 켜진 촛불'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세월호 탑승자 무사생환 기원 및 사망자 추모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부실대응을 규탄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세월호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던 시민들이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선사의 무책임과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집에서 눈물만 흘리며 지켜봐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행진·추모제 등이 점차 늘어가는 가운데, 연휴에도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주최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침묵행진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민촛불원탁회의(원탁회의)는 오는 3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원탁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건은 국가시스템의 총체적 난맥상과 후진성,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최소한의 안전대책이 존재하는지 질문을 던진다"고 촛불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원탁회의는 이 자리에서 실종자 적극 구조와 사고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3시 30분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촛불추모제를 연다.

희생자 추모·진상규명 촉구 '추모행진'도 이어져

유모차 끌고 거리로 나선 엄마들 '마담방배' 육아 커뮤니티 회원들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지난 4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애도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모차 끌고 거리로 나선 엄마들'마담방배' 육아 커뮤니티 회원들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지난 4월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애도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홍대입구, 오후 4시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는 대학생 등 청년들의 침묵행진이 이어진다. 이들은 검은 옷차림에 흰 마스크를 쓰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까지 걸을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합류할 수 있다. 이미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150여 명의 청년과 시민들이 행진한 바 있다.

침묵행진을 처음 제안한 용혜인(24·경희대 정치외교학과)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세월호 참사를 목도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센 상황에서 가만히 있고 싶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를 추모하면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를 정파적으로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과 관련해 용씨는 "유가족들도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나"라며 "참사에 대한 추모와 사고 책임을 묻는 요구가 따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전한 사회에서 살고 싶다"면서 강남역 일대에서 아기를 데리고 추모행진을 벌였던 엄마들도 다시 거리로 나온다.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 회원인 아기 엄마 100여 명은 어린이날인 오는 5일 오후 1시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 귀환 염원과 사고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추모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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