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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정책 대결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와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7일 오전 차례로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경수 후보는 "경남에 맞는 안전관리 시스템, 시민과 함께 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강병기 후보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 노인복지 내팽개친 기초연금법 개악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누르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지사는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김경수 후보 "경남안전관리센터, 도지사 직속 설치"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나서 경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경남지사 선거 후보로 나서 경쟁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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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 참사로 안전 문제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김경수 후보는 "재난재해 뿐만 아니라 생활상의 안전관리를 함께 총괄하고 지역 위기관리와 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경남안전관리센터' 설치를 도지사 직속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실정에 맞는 '재난관리 표준매뉴얼'을 개발하고, 지역별로 재난재해 위험도를 평가해 '재난재해 위험지도' 작성, 철저한 사전예방과 대비체계 구축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시민사회와 함께 '재난안전 시민옴부즈맨' 제도 도입과 '재난안전 실버감시단' 운영도 김 후보는 내놓았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제1의 책무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안전행정부 자체가 재난안전관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홍준표 지사가 지난 달 17일 여객선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에 나서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지 채 1개월도 되기 전인 지난 2일, 통영에서 거제 외도로 향하던 유람선이 기관고장을 일으켜 승객들이 모두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며 "형식적인 안전점검이 자칫 큰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남에는 경남에 맞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중앙정부 따라하기가 아니라 경남의 현실과 특성에 맞는 재난과 안전관리 전담조직을 만들고, 지역여건에 맞는 대비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교육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재난 안전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기 후보 "기초연금법 개악 규탄"

최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연금법을 개정했는데, 강병기 후보는 '야합'으로 '개악'이라 주장했다.

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지급' 약속이 내팽개쳐진 가운데 지난 2일 기초연금법 개악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하위소득 70%에게만 기초연금을 10~20만원 준다는 것인데,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면, 지급받는 기초연금액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강병기 후보는 "기초연금 지급액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하여 차등지급하게 되면, 저소득 가입자들은 국민연금을 굳이 내려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연금 미가입자들은 국민연금 가입을 회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야말로 '많이 내고 적게 받음'으로써 공적연금 자체에 대한 거부를 낳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국민연금의 근간을 흔들며, 공적인 연금제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뻔하다"며 "특히 이번 기초연금법 개악안 통과는 국민을 무시한 여야 지도부가 동조한 야합의 결과물이고, 참으로 유감이며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공약파기에 앞장서며 국민 복지를 내팽개친 새누리당과 이에 동조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야합에 깊은 절망을 느끼고,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세월호 선장과 여기에 동조한 선원이 무엇이 다르겠는가"라며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고 민의를 대변해야 할 책임 있는 제1야당의 '침몰'을 보는 것 같아 더 참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용돈 수준의 기초연금 20만원 논쟁을 넘어 '노후빈곤 제로와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체계'로의 전환을 요구해왔다"며 "우리나라와 같이 '대량·만성 노인빈곤의 총체적 노인위기 상황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저소득보장을 포함하여 주거, 의료, 노인복지 서비스에 이르는 안정적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 종합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강병기 후보#경남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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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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