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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dica-poem)'연구소가 만들어졌다. 경남 고성문화원(원장 도충홍)은 13일 고성군 고성읍에 있는 문화원에서 디카시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디카시(詩)는 휴대전화 등 디지털카메라로 어떤 장면을 포착해 사진을 찍고 포착한 상황과 관련된 감흥을 짧게 적은 시를 말한다. 디카시는 '디카'와 '시'의 합성어로, 디키털카메라로 찍어 문자로 재현한 시를 말하며, '날시'(raw poem)라고도 하고, '언어 너머의 시'라고도 한다.

이상옥 창신대 교수가 2004년 낸 시집 <고성 가도(固城 街道>가 첫 디카시집이다. <오마이뉴스>에 '디카시' 연재를 하고 있는 이 교수는 고성에 집을 두고 창원 창신대에 직장을 두고 있었다. 이 교수는 출퇴근 하면서 순간적으로 느끼는 장면을 포착해 '디카시'를 생산했던 것.

 경남 고성문화원은 디카시연구소를 창립하고 13일 개소식을 열었다.
경남 고성문화원은 디카시연구소를 창립하고 13일 개소식을 열었다. ⓒ 고성문화원

디카시는 문학의 한 장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디카시를 쓰는 백일장이 열리는가 하면, 문예지마다 연재하거나 조명하고 있다. 또 디카시는 SNS(쇼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잘 맞는 문학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고성문화원은 "고성이 발상지인 디카시가 SNS라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문학 장르간의 경계, 문학과 다른 예술간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의 한 장르로 자리잡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디카시연구소는 "고성문화원을 중추기관으로, 스마트폰 사업자나 지자체별 특성화사업 등과 제휴해 디카시공모전을 하고, 일본 하이쿠 시인들과 국제교류 행사를 열며, 디카시 잡지와 시집 발건, 사화집 발간, 디카시 연구서 발간, 디카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도충홍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정영도 고성예총 회장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또 김륭 시인과 박서영 시인이 디카시 창작 체험을 발표했고, 최광임 시인과 차민기 평론가가 디카시 에피소드를 소개했으며, 이상옥 연구소장이 연구소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디카시연구소는 이날 자매지인 반년간 무크지 <디카시> 2014년 상반기호(통권 13호)를 배포했다.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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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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