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수수료와 회사의 폭정, 더 이상 노예처럼 살 수 없어 나섰습니다!"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집단 가입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국대리운전 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5일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둘둘콜' 대리운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과 17일 양일간 경고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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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대리운전노동자들이 16일 저녁과 17일 파업을 결의하고 노동조건 개선 투쟁에 나섰다. |
ⓒ 문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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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노조 전북지부는 "7개의 요구조건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대리회사들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는 대리운전노동자들의 절규라 이해하고 공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 수준의 수수료와 이중보험, "대리기사 피 마른다" 이들은 "대리회사들의 이익단체인 2개 연합단체가 독과점 형태로 장악하여 서로 경쟁하고, 한 단체가 독점을 획책하면서 평온했던 전라북도 대리운전 시장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전국 최고의 수수료, 이중보험, 프로그램 사용료 리베이트 등 온갖 방법으로 대리기사들의 피를 빨아 자신들의 곳간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하게 개선돼야 할 것이 '수수료'와 '이중보험'을 꼽았다. 노조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대리회사에게 지불하는 수수료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군산은 대리비용의 37.5%, 익산은 34%, 전주는 30%를 수수료로 회사에 납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20%를 많이 넘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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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대리운전회사에 납부하고 있는 전북지역 노동자들은 수수료 인하를 가장 중요한 요구 조건 중 하나로 선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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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리손님들의 콜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2개의 연합단체와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는 대리기사노동자들은 2개의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이런 이중보험 체계는 전북지역이 유일하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한편, 전북지역에는 약 1,800여 명의 대리기사 노동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주에는 약 1,000여 명의 대리기사 노동자들이 종사하는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의 파업에는 약 4~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