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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을 위한 행진곡> 어느 결혼식 <임을 위한 행진곡> 어느 결혼식은 광주광역시가 제작한 ucc영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진 과정, 역사성 등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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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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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제작한 <임을 위한 행진곡> UCC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관심이다.
광주시가 지난 1일 유튜브에 게재한 <임을 위한 행진곡> UCC 영상인 '어느 결혼식'이 조회수 2만1000여 건을 넘어섰고, 누리꾼들은 자신의 블로그 등 통해 공유하고 있다.
'어느 결혼식'은 5·18민중항쟁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5·18기념식의 기념곡 지정을 촉구하기 위해 제작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일부 보수세력들이 왜곡을 하고 있어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었다"라며 "이 노래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영상으로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에서 제작한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수백 건에 그치는데 '어느 결혼식'의 조회수는 이례적이다"라며 "누리꾼들이 5·18을 상징하는 <임의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 제창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어느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윤상원 열사와 신부 박기순 열사다. 이 영상은 두 주인공의 삶,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과 역사성, 의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영혼 결혼식에 헌정된 <임을 위한 행진곡>
신랑 윤상원 열사와 신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은 1982년 2월 20일 광주 망월묘역에서 열렸다.
윤상원 열사는 노동운동을 하던 중 1979년 들불야학 교사로 참여했고, 5·18민중항쟁 당시 민주투쟁위원회(시민군) 대변인으로 투사회보를 발행했다. 그는 5월 27일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에게 저항하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박기순 열사는 대학생 신분으로 들불야학을 주도하며 노동운동을 했다. 그러다 1978년 12월 불의의 사고고 사망했다.
이들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된 노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당시 노래극 '넋 풀이, 빛의 결혼식' 중 마지막 합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소설가 황석영씨가 백기완씨의 장편시 '묏비나리'를 개작해 가사를 붙였고, 김종률씨가 곡을 붙였다.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중항쟁은 물론 한국 민주화 운동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요로 자리 잡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 주관 5·18기념식이 처음으로 열렸 1997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식에서 제창돼 왔다. 하지만 2009년부터 기념식에서 제창이 금지된 이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회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기념식 공식곡 지정 결의안, 오월단체 등이<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식 제창과 공식곡 제정을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18일 열릴 예정인 34주년 5·18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