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난립된 야권으로는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고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울산도 바꿀 수 없다"며 야권단일화를 촉구한 후 야권단일화가 급속히 추진되자 새누리당 울산선대본부가 논평을 내고 "밀실야합이며 자리나눠먹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관련기사:
울산 야권단일화, 시기 조율만 남았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울산시장단일화에 합의하고, 지난 18일 "울산시를 시민의 정부로 구성·운영한다"는 등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울산선대본 "이념, 정책, 공약 판이한 야당들 밀실야합"새누리당 울산선대본은 "통합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사퇴하자 정의당 구청장 6.4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은 본선 무등록으로 화답했다"며 "이념도 정책도 공약도 판이한 야당들이 오직 권력을 잡아볼 욕심으로 오만한 이합집산, 밀실야합, 자리 나눠먹기로 일관해 6.4 지방선거를 시작도 하기 전에 흙탕물을 만들어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욕심과 자당의 당리당략만으로 선거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각 후보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비전과 발전 청사진으로 당당히 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1등 후보를 떨어뜨릴 나쁜 마음만 가득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울산에서의 야권연대를 두고 "벌써 몇 번째인가"라고 되묻고, "야당 당명이 헷갈릴 정도로 매 선거마다 당명을 바꾸고, 당을 쪼개고 다시 단일화 한답시고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고 비난했다. 또한 "이런 나쁜 단일화로 시민들의 눈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야권 인사들은 지금이라도 자신들 각자의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새누리당 울산선대본은 "야당은 정부와 여당의 잘못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임무"라며 "그러나 남을 비판하려면 자신들의 진정성과 도덕성이 우선적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패색이 짙자 또 다른 꼼수와 사술을 부림으로써 그 어떤 말과 행동도 진실 되지 못하게 되었다"며 "기본이 바로서는 대한민국, 이것이 현 대한민국의 진정한 개혁과 혁신이라 울산시민 여러분들의 현명하신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6일 진보당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 사퇴에 "단일화하겠다"고 화답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18일 울산시장 야권단일화에 합의했다.
양당과 이상범, 조승수 울산시장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심판하고 새누리당 일당독주를 종식시키기 위해 울산시장선거 양자 후보단일화를 추진한다"며 "시민의 삶을 안전하게 지키고, 민생을 바로세우기 위하여 다음과 단일화를 합의한다"고 밝혔다.
이상범 새정치연합 울산시장 후보와 조승수 정의당 울산시장 후보 및 양당 선대본은 '울산시장선거 양자 후보단일화를 추진한다' '단일화 시기는 두 후보가 결정한다' '공동정책과제를 합의하며, 울산시를 시민의 정부로 구성·운영한다' '세부사항 및 경선방법을 준비해 19일부터 실무협상을 상호 신뢰 속에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