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북대 교수 75명은 지난 22일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에게 '지역 1당 독점 구조의 극복을 통한 지역혁신'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대구는 지금 당장 '혁신'이 필요하며 그 혁신을 위해서는 지난 20년 이어져 온 '지역 1당 독점 구조'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은 "'혁신'을 위해서는 우선 지역의 정치권이 바뀌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대구는 단 한번도 '지역 1당' 소속이 아닌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고 지방의회의 절대 다수 의석도 '지역 1당'의 몫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며 하나의 정당이 장기간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유권자들이 나서서 지역 1당 독점 구조를 바꿔야 한다"라며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지역 1당이 아닌 다른 정파 소속의 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필요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지역 1당 독점 구조'를 누려온 정당은 또다시 자기 당의 후보자를 당선시켜 달라고 시민들에게 요구하기 전에 지난 20년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지금처럼 열악한 지역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지역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경북대 교수 75명이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다.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경북대 교수 75명 일동
1. 우리는, '지역 1당 독점 구조'를 유권자들이 나서서 바꾸어야 하고, 유권자가 나서면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2. 우리는, '지역 1당 독점 구조'를 극복하여 지역의 혁신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지역의 지방선거 중 가장 대표적인 선거인 대구 시장선거에서 '지역 1당'이 아닌 다른 정파의 후보자가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날까지 한시적으로, '지역 1당'이 아닌 다른 정파 소속의 후보자를 지지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3. 우리는, 지금까지 '지역 1당 독점 구조'에 의해 위축되어 온 정당 및 정치인들에게 요청합니다. 시민들이 인물과 정책을 보고 표를 줄 수 있는 훌륭한 후보자를 발굴해주시고,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정책들을 개발해서 제시해주십시오.
4. 우리는, 지금까지 '지역 1당 독점 구조'를 누려온 정당에게 요청합니다. 또 다시 자기 당의 후보자를 당선시켜 달라고 시민들에게 요구하기 전에, 지난 20년간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지금처럼 열악한 지역상황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새로운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해주십시오.
5. 우리는, 지역의 모든 유권자에게 호소합니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4년간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우리에게 절실한 정책들을 결정하고 집행할 사람들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주십시오!
2014. 5. 22.
'지역 1당 독점 구조'의 극복을 통한 지역혁신을 갈망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지역 1당 독점 구조의 극복을 통한 지역혁신' 성명서 동참 교수 명단

김종길, 박석돈, 박용구, 배한동, 서종문, 양승영, 엄재열, 윤용희, 이병휴, 이주형, 임종국, 정동현 (이상 명예교수)
강영화, 김규종, 김기현, 김두식, 김석수, 김석진, 김성룡, 김영기, 김영신, 김용수, 김유경(사범대), 김유경(인문대), 김윤상, 김창록, 김태균, 김형래, 김홍주, 김효신, 김희호, 남재일, 노진철, 도중회, 박병대, 박상식, 박일석, 박재열, 배대헌,백두현, 손창현, 손철성, 신영수, 심현진, 엄창옥, 오용석, 윤재석, 이규일, 이내선, 이동식, 이덕형, 이원하, 이재열, 이정우, 이형철, 임승택, 임종진, 장윤득, 정재훈, 조영기, 주영위, 진상현, 채권석, 채연숙, 채장수, 채형복, 천선영, 최민용, 최상준, 최인철, 최정규, 최호명, 최홍순, 허정애, 황재찬 (가나다 순)

덧붙이는 글 | 박윤정 기자는 <오마이뉴스> 6.4지방선거 특별취재팀 입니다.



태그:#경북대, #6.4지방선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