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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홍보물이 논쟁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박 후보 캠프가 공개한 공식 선거 홍보물에 들어간 사진을 놓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선거 벽보에 게시된 사진은 박 후보의 뒷모습을 담았다. 후보가 정면을 응시하지 않은, 흑백 톤의 선거용 사진은 이례적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벽보.
논란이 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벽보. ⓒ 박원순선거캠프

이러한 선거 벽보 사진을 놓고 신경전도 벌어졌다. 지난 23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박 후보의 선거 홍보물을 언급하며 "1000만 시민에게 자신의 앞 얼굴도 보여주지 못하는 분이 시장해서 되겠느냐"며 "관상을 봐야 심성을 알 수 있는데, 이런 사진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아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 캠프는 24일 브리핑 자료를 내고 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반박 자료를 통해 "정면에서 유권자와 시선을 맞추는 사진이 벽보의 전형적인 형식인데, 박 후보는 이를 파괴하고 혁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민의 곁에서 시민과 나란히 함께 있겠다는 의미에서 같은 자리에 서있는 벽보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벽보 사진 선정의 기준은 박원순의 진심과 공감"이라며 "세월호 참사로 상처난 시민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를 보낸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 선거벽보 놓고 누리꾼들 '갑론을박'

박원순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24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몽준 후보는 네거티브 유세를 하다하다 이제 박 후보의 벽보까지 비난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진 대변인은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 "정면으로 얼굴을 보이고 유권자와 시선을 맞추는 것이 기존의 선거 사진인데 이를 벗어나니 낯설게 느끼는 분들이 계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대변인은 "시민의 자리에 함께 있겠다, 같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것이 이번 선거 홍보물 사진의 핵심"이라며 "시민 곁에 있겠다는 박 후보의 시정 철학을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홍보물"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후보의 선거 홍보물 사진을 놓고,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의견이 좀 더 우세한 가운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Cob***를 쓰는 누리꾼은 "일렬로 붙어있는 서울시장 후보 포스터들을 봤는데 박 후보 포스터만 어두컴컴하다, 벽과 색깔이 비슷해 찢겨나간 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cri****은 "박 후보 포스터는 답이 없다, 제작 의도가 어떻든 간에 기호 2번이라는 점과 포스터가 어떻게 배치될 것인가를 전혀 계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약도 안 보고 벽보 몇 장만 보고 투표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고 '박원순'이란 사람을 알아보겠냐, 무리수다", "뒷모습의 선거 포스터라... 파격적인 것에서는 성공했을 지 모르지만 약함과 불안이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반해, "신선하고 파격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voli****는 "선거 후보자 포스터 벽보를 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박원순 포스터다, 다들 매번 같은 형식인데 박 후보만 다르니 한 번 더 보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 HeH***은 "시민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본다... 조금은 낯설지만 신선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만 덩그러니에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이라니 파격적이다", "감성을 추구하는 박원순의 취향이 느껴진다, 지난 선거를 승리로 이끈 포스터의 느낌을 이어가려는 듯"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진성준 대변인#선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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