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새누리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를 '과대평가된 불량주'라고 비난했다. 반면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된 우량주'라고 추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6.4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국정의 무능함을 드러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호가 이 아픔을 넘어서 다시 한 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와 권선택 새정치연합 대전시장 후보를 비교해 "박 후보는 거품이 낀, '과대평가된 불량주'다, 반면 권 후보는 '과소평가된 우량주'"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자신의 무능함에도 불구하고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불행한 피습사건으로 당선이 된 사람"이라며 "그의 무능함은 재임 당시에도 시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현역단체장이면서도 염홍철 후보에 17-18%나 되는 차이로 낙선했다, 시민의 심판을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박성효 후보는 시민들로부터 그의 무능함을 판정받아 퇴출된 인물이다, 만약 이런 인물이 다시 당선되면 대전시정은 4년 전인 2010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권선택 후보에 대해서는 "중앙행정부처와 청와대, 대전시에서 근무했고, 국회의원으로서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능력 있는 사람"이라며 "그는 적어도 박성효 후보처럼 시민들로부터 퇴출된 적이 없다, 그래서 기대해 볼 만 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질의응답에 나선 이 위원장은 최근 새정치연합 후보인 허태정 유성구청장에 이어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마저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시당위원장이면서 공천을 책임진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논문표절 문제는 워낙 논란이 많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쉽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표절여부'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4일 인터넷신문 '미디어워치'가 보도한 권 후보 박사학위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해명이다. 미이어워치는 권 후보가 지난 2004년 대전대학교 행정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을 위한 정책추진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행정자치부가 발간한 '행정계층간 합리적 사무배분 기준개발과 지원체계 구축'(1999), 한국행정학회가 발간한 '중앙-지방간 사무재배분 원칙의 정립과 지방이양대상 권한 및 사무발굴을 위한 연구'(2002) 등을 베껴 썼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문제를 제기한 '변희재'라는 분은 이른 바 '수구꼴통'으로 표현할 정도로 특정 정파적 성향이 강하고, 매우 편향적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조그만 연구소하나 만들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 그것도 편향적으로 야당 후보자들만을 표적삼아서 낙인찍듯이 표절이라고 문제제기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논문표절 문제는 공인된 검증 기관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엄격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그 다음에 해당 후보자들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면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대전을 방문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소속인 염홍철 대전시장을 잇따라 만난 것과 관련, "전혀 정치적인 의미는 없는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는 '대전명예시민'으로 자신에게 시민증을 주었던 염 시장을 마침, 시간이 되어서 만났을 뿐이고, 박영선 원내대표는 염 시장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잠시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솔직히 말해서 우리당으로서는 대전에서 아주 큰 영향력을 가진 염 시장에게 어떻게 든 도움을 받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런 뜻을 만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오히려 이로 인해 염 시장의 입장을 난처하게 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