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벽보'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수근 서울시 중구 제1선거구 시의원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관련기사:
"이게 선거 벽보라고요? 선관위에서 5번 묻더라" )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주소인 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1 청계광장 파이낸스 빌딩 앞 인도에 천막을 친 것이다. 그리고 오는 28일(수)에 '박근혜 퇴진 개소식'을 연다.
천막으로 친 선거사무소, 선거법과 도로법 충돌
천막 선거사무소를 차리는 과정은 쉽지가 않았다. 지난 24일(토) 천막 설치를 시작할 때부터 경찰과 마찰이 있었다.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 설치신고증을 보여주며 합법성을 주장했고, 경찰에서는 도로법상 불법이라며 실랑이가 있었다.
이후 지난 26일(월)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선거사무소에 '딱지'가 붙었다. '노상적치물 강제정비 예고통지서'인 것이다. 중구청에선 도로법 위반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건물을 못 구하더라도 후보가 시민들을 만날 수 있도록 선관위에 합법적으로 설치 신고를 낸 사무소"라고 주장했다. 이후 중구청에서는 도로법과 선거법상 유권해석을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 것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
'박근혜 퇴진' 깃발 꽂은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 열겠다김 후보는 선거사무소에 직접 쓴 '박근혜 퇴진' 깃발을 달았고, 28일에 '박근혜 퇴진 개소식'을 하겠다고 써 붙였다. 그는 간단한 개소식 이후에는 '촛불유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로 찾아오거나 응원 연락을 하는 시민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이어 그는 "대구에서 응원한다면서 떡을 보내주시겠다고 전화가 왔다"며 지방과 해외에서도 후원 문의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