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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정몽준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28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토론 시작 전 정몽준 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정몽준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가 28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토론 시작 전 정몽준 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 권우성

정몽준 서울시장 새누리당 후보가 이익단체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방문해 '기부 약속'을 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선거법 위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9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방문해 협회 관계자 4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서울시장이 되더라도 관련 규정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기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앞으로 사회복지 공제회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기부 약속을 한 것으로 해석되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정 후보가 공직선거법 제 112조 제 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부 행위 금지'를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원순 새정치연합 서울시장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정 후보가 선거운동 일정 도중에 공식석상에서 한 이익단체의 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돌연 밝혔다"라며 "선거 구민과 연고가 있는 단체 등에 대해 금전·물품·기타 재산 상 이익의 제공 및 이익 제공 의사 표시,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 모두 선거법에서 금하는 불법 선거 행위에 해당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땅히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선관위 유권해석"이라며 "선관위는 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서 법에 따라 엄중 조치하라"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와 관련 법률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의 기부 약속에) 당연히 협회 관계자들은 환호를 질렀고 박수를 쳤다, 선거 운동으로 연결된 정확한 증좌"라며 "아무리 지지율 차가 나도 이렇게 정면으로 선거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해야 하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위로와 격려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분들(사회복지사들)의 어려운 처우를 듣고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시장이 된다면 규정과 절차에 맞게 사회복지사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부의 정확한 액수나 방법 등을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기부 약속에 해당되는지,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특정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지는 앞으로 선관위가 공정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며 "정 후보 캠프는 선관위 결정을 신중히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밝혔다.


#정몽준#기부 약속#선거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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