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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교육감 선거에서도 '친환경 급식' 식재료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른바 '농약 쌀' 공방으로 장휘국 후보와 양형일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다.

양형일 후보 측은 지난 29일부터 광주 시내 곳곳에 "농약 나오는 쌀, 더 이상 안 됩니다", "진짜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까지 전면 시행"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장휘국 후보 측은 "(학교급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흑색선전"이라며 "양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장휘국 후보 측 "철저한 관리감독 칭찬받을 일"

장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용 쌀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불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3개 업체의 쌀에서 식품위생법이 정한 농약 허용기준인 1/20 이하의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시교육청은 극미량의 농약이 검출된 3개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또 해당 업체에 대해 '1년 동안 입찰 제한' 조치를 했다.

이에 대해 양 후보 측은 지난 24일 "최근 학부모단체에 의해 교육청이 친환경 급식 식재료라고 인정한 쌀에서 농약이 검출되고, 일반김치를 친환경 김치로 과대포장해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거짓 친환경 급식'에 대해 장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장 후보의 선거 홍보물에 치적으로 내세운 '친환경 급식 100% 실현'을 겨냥한 것으로, '농약 쌀', '진짜 친환경'이라는 플래카드 역시 장 후보를 빚댄 것이다.

이에 대해 장 후보의 김영훈 대변인은 "농약이 검출된 쌀을 우리 학생들에게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하지만 광주교육청의 관리감독을 칭찬해야 마땅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문제가 된 업체와 관련)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학교급식에 대한 엄격한 기준과 의지를 적용한 것이다"라며 "그런데 이것을 모든 학교급식 쌀에서 농약이 검출된 것처럼 악용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지지율이 정체되자 정치인 특유의 네거티브 기술을 발휘하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양형일 후보 측 "비리 적발했다고 칭찬 요구하는 꼴"

이에 대해 양형일 후보 측은 "학무보들은 '친환경 급식'이라고 하면 농약이 아예 없는 식재료라고 생각한다"라며 "아무리 미세한 잔류 농약이라고 해도 친환경 급식 쌀에서 검출됐다면 먼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 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양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적발한 것 칭찬해달라는데, 지자체나 중앙정부가 감사해서 비리적발한 후에 '우리 감독 잘 했으니 칭찬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라며 "관리감독 노력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이런 태도는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양 후보 측은 '농약 쌀' 플래카드에 대해서도 장 후보의 개인사가 아니라 학생들 먹거리에 관한 것으로 네거티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양 후보 측은 "어찌되었든 잔류농약 검출은 불안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라며 "얼마나 자주 급식 식재료에 대한 점검을 해왔는지 모를 일이고, 급식 관련된 문제는 중요한 정책이다"라고 주장했다.


#친환경 급식 논란#장휘국 후보#양형일 후보#광주광역시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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