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 선거 사상 처음으로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대구는 전국 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경북은 전국 투표율을 약간 상회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국 투표율은 11.49%를 기록한 반면 대구는 8.0%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북은 13.1%의 투표율을 보여 대구와는 달리 전국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는 전체 유권자 201만2579명 중 16만935명이 투표해 8.0%를 기록했다. 각 구군별로 보면 중구가 9.5%의 투표율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수성구가 9.41%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서구는 6.91%로 가장 낮았다. 이 외에도 동구 8.15%, 남구 7.22%, 북구 8.15%, 달서구 7.46%, 달성군 7.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구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시장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여당 또는 여당 성향 무소속이기 때문에 관심이 떨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연일 계속된 무더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의 공보특보인 김태환 실장은 "이제까지 선거 때마다 대구의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본투표일이 남았으니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공보특보인 이재관 팀장은 "대구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항상 3~5%포인트 낮았기 때문에 이번 투표율만 놓고 본다면 결코 낮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는 여야의 대결이 아닌 인물대결로 대구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가 벌어지는 만큼 투표일에는 예전과 달리 투표율이 더 높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달 대구시선관위 공보계장도 "사전투표에 대해 많은 홍보를 했음에도 대구가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연일 35도가 넘는 무더위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더욱 강화해 본 투표일인 6월 4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은 전국 투표율보다 1.61%포인트 더 높았다. 경북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울릉군으로 31.1%의 투표율을 보였고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6.79%의 투표율을 보인 경산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