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도교육감 후보들은 평화·통일정책에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대표 김영만)는 새누리당 홍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와 고영진·권정호·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로부터 정책질의하고, 2일 답변 결과를 공개했다.
천안함 사건 뒤 대북지원 중단 등이 담긴 '5·24조치'의 철회 추진 여부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대북지원 확대를 통해 북한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고, 김경수·강병기·박종훈 후보는 '찬성', 고영진 후보는 '정부조치에 따르겠다'고, 권정호 후보는 '답변 보류' 입장을 보였다.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여부'에 대해, 홍준표·김경수·강병기·박종훈 후보는 '찬성'했고, 고영진 후보는 '정부조치에 따르겠음'고, 권정호 후보는 '답변 보류'했다.
'지역 차원의 교류협력사업 추진 의향'에 대해, 홍준표·박종훈·권정호 후보는 '있음', 김경수·강병기 후보는 '적극 추진', 고영진 후보는 '경남도에서 교류협력사업 추진 시 협조'라고 답변했다.
'구체적 교류협력사업 내용'을 묻는 질문에, 홍 후보는 '문화·체육분야의 교류확대', 김경수 후보는 '구체적 계획 없음', 강병기 후보는 '도-시·군 남북교류협력협의회와 국제포럼을 운영하겠으며 평화통일교육센터 설치와 평화통일시민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고영진 후보는 '경남도에서 교류협력사업이 활성화 된다면 교육청 차원에서 검토하여 반영하겠다', 박종훈 후보는 '협의체 구성해 논의하겠다', 권정호 후보는 '관련 단체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북한 참가단 초청해야"6·15경남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가치에 대해서 그동안 보수진영은 '종북몰이'와 '색깔공세'로 몰아붙이기 일쑤였다"며 "하지만 이번 질의에서 확인된 바는 보수든 진보든 한반도의 평화실현과 이를 위한 교류협력 확대를 반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곧 과거 반목과 대결로 점철된 낡은 사고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후보자들이 공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지방선거 이후 경남도가 한반도의 평화협력의 교두보로서 역할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희망한다"며 "진정으로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신다면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북한 참가단을 공식 초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이 단체가 지난해까지 13년째 열어왔다. 6·15경남본부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6․15북측위와 해외측위로 부터 수년 동안 축하 전문을 받아오고 있는 의미 있는 대회다"며 "이에 북한 선수들이 참석하여 대회가 성대하게 개최된다면 남북교류협력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남북문제는 국민의 안전과 평화에 직결되는 사안이기에 330만 경상남도 도정과 교육행정의 수장이 될 후보들에게 지방선거에 앞서 정책 질의를 하는 것은 그 어떠한 것보다 중요한 일이었다"며 "지방선거가 한반도의 남녘 경남지역에서 부터 평화와 통일의 희망이 삼천리 방방골골에 전파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