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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신박신 토론2] 손석희가 사회본 JTBC 정몽준-박원순 토론, 누가 누가 잘했나 (영상제공 : JTBC)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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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JTBC 주최 TV토론이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진행됐다.

마지막 TV토론이 주는 긴장감 때문인지 정몽준 후보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거나 지주 기침을 했고, 박원순 후보는 평소보다 굳은 표정이었다.

정 후보가 박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에 대해 볼멘 소리를 하자, 박 후보는 "직무정지이기 때문에 아무런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시장하실 때 저희 새누리당의 시장 후보가 저를 포함해 세 명이 있으니까 서울시 업무에 대해서 저희가 알 수 있게 관련 있는 분을 저희한테 보내주셔서 저희 셋이 모여서 얘기를 듣자고 했다니 한 번도 안 해주셨잖아요.

그러면서 이런 토론에 나와서 '정 후보 서울의 상습 침수 구역 몇 개냐'고 본인은 잘 아시는 것처럼 하는데, 서울시 1년 예산이 21조 아닙니까. 3년 하셨으면 65조를 썼는데 65조 중에서 몇 백, 몇 천억 쓴 거를 나와서 길게 본인 홍보하시고자 하는 건 좋은 토론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제가 최근에는 직무정지가 돼 있는데 어떻게 지시를 하겠습니까."

손 앵커는 정 후보가 주도권 토론 도중 박 후보를 향해 "네, 아니오"의 단답형 대답을 요구하자, "답변시간 1분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 후보를 제지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네,아니오'로 대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손석희 JTBC 앵커] "아니요, 원래 양쪽에서 합의한 룰은 1분의 답변은 보장하게 돼 있습니다."

정 후보는 이번 TV토론에서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발언 시간 배분에 실패해 손 앵커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손석희 JTBC 앵커] "2분이 지났는데요. 나중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아껴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그만합니까?"

[손석희 JTBC 앵커] "아니요. 쓰실 수 있는데요. 한 1분 반이 지났기 때문에 다음 시간 운영을 위해서는 적절하게 하십시오."

[손석희 JTBC 앵커] "다른 쟁점도 많이 있는데 두 분께서 더 하시겠습니까?"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제가 한 5초 하겠습니다."

[손석희 JTBC 앵커] "5초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제가 발언 시간이 좀 짧았던 것 같습니다."

[손석희 JTBC 앵커] "아니요, 오히려 8초가 기셨습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 재단을 '공포의 재단'이라고 부르며 박 후보의 시민운동가 시절 활동을 비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이것이 아름다운 재단인지 공포의 재단인지 저는 잘 분별이 안 됩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억지 강요를 했다면 지금 이 시간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두 후보는 '급식 논란'과 재개발·재건축 허가 건수에 대해 각자 다른 자료를 제시하며 실랑이를 벌였고, 결론이 나지 않자 손 앵커는 누구의 자료가 맞는지 "취재해보겠다"고 정리했다.

[손석희 JTBC 앵커] "제가 두 분께서 주신 자료를 봤는데요. 이것도 서울시 자료, 이것도 서울시 자료인제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저희가 따로 취재를 해보겠습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강조했고, 정 후보는 '색깔론'과 '박근혜 지키기'를 내세웠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이번 선거는 세월호 이전으로 되돌아 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느냐를 결정짓는 선거입니다. 지난 2년 6개월 서울은 새로운 변화를 걸었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했습니다. 서울의 변화 이대로 멈출 수 없다면 꼭 투표해주십시오. 서울의 변화를 함께할 구청장, 시의원들도 꼭 기억해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를 바꾸고,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것입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이정희 대표, 통진당의 도움을 받았고 그분들과 서울시를 공동운영하겠다고 발표도 했는데 통진당이 운영하는 서울시 저는 걱정이 됩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박근혜 대통령을 망가뜨리려는 세력 간의 대결입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 성공하시고 우리 대한민국도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태그:#정몽준, #박원순, #손석희, #서울시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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