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진보정치일번지로 불리던 울산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약진하며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민주노동당은 당시 기초단체장(북구청장) 1명과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17명을 당선시켰고 다음해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도 승리하며 진보정치의 꽃을 피웠다.
4년이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서 30여 명이 출마, 현직 두 명의 구청장과 20여 명의 지방의원을 사수하려는 통합진보당은 하지만 선거기간 내내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은 온갖 음해를 이겨내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진보정치일번지 지키도록 도와 달라"통합진보당 울산 후보자들은 3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마지막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까지 울산시민들에게 진심을 전달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진보정치일번지를 지킬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 울산 후보자들은 "울산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심장으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배출해 온 명실상부한 진보일번지"라며 "그 모두가 울산시민들의 지치지 않는 지지와 성원 덕분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내란조작과 정당해산 시도까지, 여야 구분 없이 종북몰이와 온갖 음해로 우리를 덧씌우고 있는 등 창당 이후 가장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를 지켜 온 분들은 자본을 대변하고 국민과 노동자 생명조차 경시하는 이들이 아니라, 바로 울산시민 여러분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쓰러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들은 "반드시 이기겠다"며 "진보당의 승리는 진보당의 것이 아니라 진도 앞바다에 수장된 우리 아이들,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도 인정조차 못 받는 우리 노동자들, 먹고 살기 위해 삶의 여유와 목적을 희생해 온 우리 시민들의 승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울산 후보자들은 "선거를 앞두고 보수야당과 연대도 마다않았고, 네거티브에는 강력한 진실공방으로 응한 것은 우리가 물러서면 울산의 미래도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며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울산시민과 노동자가 지켜주신 진보일번지 울산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시민의 빵과 장미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진보당 울산 후보자들은 '빵과 장미'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912년 미국 로렌스 지방 방직공장에서 역사적인 파업이 시작됐는데, 생존을 위한 빵과 인간답게 살 권리인 장미를 달라는 싸움이었다"며 "10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노동자와 시민들은 여전히 빵과 장미가 부족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생명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정당하게 대우받는 울산, 일부가 독식한 빵과장미를 함께 나누는 울산, 그것이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 15년의 목표였다"며 "6.4지방선거를 하루 앞 둔 오늘(6월 3일)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후보자들은 "올해 지방선거는 300여명의 아이들과 국민들을 수장시킨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멈추는 선거이자 사람보다 자본을 우선해 온 대한민국을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며 "그러나 울산 선거는 시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당 울산 후보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난립된 야권으로는 새누리당이 독점하는 울산을 바꿀 수 없다는 마음에 진보당 후보들은 사퇴를 결심하고 단일화를 부탁했지만 새정치라 주장하는 보수정당도, 진보라 자처하는 야당들도 한움큼 밖에 되지 않는 지분을 두고 사분오열되는 등 구태의 정치이자 실망의 정치"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 막바지에 들어서자 새누리당의 종북공세와 흑색비방은 도를 넘어 섰는데, 이것은 야권분열을 기회로 울산 전 지역에서 당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이 누구에게 이득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당당히 진보당에 주시면 승리해 무능한 정부와 새누리당 일당독식을 멈추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4 지방선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특별취재팀에서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