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투표가 진행되었는데, 오전까지 특이 사항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후보 현수막을 철거했다가 항의를 받고 다시 게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창원시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야당 소속 기초의원 후보의 현수막을 철거했다.
공무원은 투표소에서 100m 안에 현수막이 있다고 판단해 철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측정한 결과 현수막은 100m 밖이었고, 다시 현수막을 내걸어 놓았다.
101세 이재규 할아버지 "꼭 투표하고 싶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김해시 진영읍 한빛도서관 제5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권 이사장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투표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창원시 사림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통합진보당 강병기 후보는 진주시 금산면 흥한골든빌 노인정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했다.
투표를 마친 뒤 홍 후보는 "앞으로 4년 동안 경남미래 50년 사업을 준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고, 강병기 후보는 "진보정당과 진보정치를 살려 달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지난 5월 30일 사전투표했다.
경남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권정호, 박종훈 후보도 이날 오전 투표했다. 권 후보는 고성군 하일면 하일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박 후보는 창원시 팔용동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했다. 고영진 후보는 지난 5월 30일 사전투표했다.
100세가 넘는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천에 사는 이재규(101) 할아버지는 이날 오전 10시경 사천시 향촌동 예비군중대본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마을통장 부부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했다.
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재규 할아버지는 "이번 선거가 생전에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 꼭 투표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